경주 7일 저녁 연이어 지진 발생해 시민들 불안심리 가중

강시일 기자 2025. 5. 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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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7일 오후 7시 55분 7초, 오후 11시 8분 53초께 규모 2.0과 2.5 지진 잇따라 발생
경주시가 2016년 지진 이후 2017년 경주예술의 전당에서 지진 대비 훈련 장면. 경주시 제공

경주지역에서 7일 저녁 연이어 지진이 발생하자 주민들의 불안심리가 가중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7시 55분 7초에 경주시 남서쪽 17㎞ 지역에서 규모 2.0의 지진, 오후 11시 8분 53초께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각각 15㎞와 16㎞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발생한 지진은 최대 계기진도 경북 3, 경남·대구·울산에서 2를 기록했다. 계기진도 3은 건물 위층 등 실내에서 현저히 느끼고 정차한 차량이 약간 흔들리는 정도를 의미한다. 2의 경우 조용한 장소에서 소수의 사람이 느끼는 정도다.
2016년 경주 지진 피해 지붕 복구작업 현장. 경주시 제공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2016년 9월12일 국내 지진 계기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인 5.8의 경주 지진 진앙지에서 불과 10㎞ 떨어진 곳으로 밝혀졌다.

2016년 경주 지진 당시에는 강력한 지진동으로 경주를 비롯해 울산, 포항, 부산 등 인근 도시까지 피해가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건물 피해와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경제적인 파급효과도 길게 이어졌다.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고려하는 시민들이 나타나는 한편 경주지역으로의 여행을 계획했던 관광객들이 줄줄이 예약을 취소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또 학생들의 수학여행 계획도 변경됐고, 대학생들의 학기초 대규모 OT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면서 호텔업계를 비롯한 여행관광업계를 중심으로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이에 따라 주민들의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동천동 A(65)씨는 "9.12 지진으로 놀랐던 가슴이 또 다시 두방망이질을 한다"면서 "더 큰 지진이 오는 것은 아닌지 두렵다"고 불안해 했다.
2016년 지진 발생 직후 한산해 진 경주 불국사 관광 현상.

학계는 이 지역이 양산단층대와 인접한 지역으로서 지진 위험이 꾸준히 존재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양산단층은 한반도 동남부를 가로지르는 활성단층으로, 이 일대에서 지속적인 지진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지진이 발생할 경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진 설계 강화, 주민 대상 지진 대피 훈련 실시, 재난대응 시스템 구축 등의 대비책이 지속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상청과 전문가들은 지속적으로 이번 지진과 같은 여진 현상이 앞으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주의와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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