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등쳐 신축 아파트 마련?… 며느리, 계획된 이혼 소송 시나리오 ('사건반장')

이유민 기자 2025. 5. 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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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건반장'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한 집안의 마음 약한 '아픈 손가락'이 결국 부모의 노후까지 위협하는 폭탄이 되어 돌아왔다.

7일 방송된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사건반장'에는 가스라이팅 당한 오빠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사연자의 오빠는 어려서 병약해 늘 부모의 품에서 보살핌을 받아왔다. 성인이 되어서도 손이 많이 가는 자식이었다. 만난 지 두 달 만에 결혼을 하겠다고 들이민 여자, 게다가 혼전 임신까지. 부모는 황당했지만 결국 결혼을 허락했다. 심지어 상견례 자리에서 며느리 측 부모는 "재산 내역을 먼저 확인하고 싶다"는 파격적인 요구까지 했다.

그때 멈췄어야 했다. 하지만 아들의 눈물에 흔들린 부모는 결국 모든 걸 내어줬고, 결혼식도 치렀다.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아들은 "집을 해오지 않으면 결혼을 안 하겠대요"라며 또다시 무릎을 꿇었고, 부모는 아파트 한 채를 아들 명의로 사줬다. 여기에 아버지 명의 카드를 "급할 때만 쓰라"며 건네줬지만, 며칠 뒤 60개월 할부로 고가 가전을 긁은 결제 문자가 날아와 충격을 안겼다.

ⓒJTBC '사건반장'

신혼 생활도 오래가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들, 며느리 부부는 "태교여행을 보내달라"는 요청이 이어졌고, 쌓여가는 카드값에 부모는 경고했다. 그러자 아들은 연락 단절을 택하며 그렇게 8년을 아무런 교류없이 지냈다.

그러던 어느날 돌연 찾아온 아들. 얼굴은 헬쓱했다. 그는 "아내와 별거 중이고, 아파트 담보 대출도 다 썼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마음 약한 부모는 5천만 원을 건넸지만, 역시나 연락이 끊겼다. 급기야 집이 경매에 들어갔고, 부모는 충격에 휩싸였다. 등기부등본을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된 가족은 며느리의 새 아파트 소유 사실까지 알게 된다.

며느리는 빚 한 푼 없이 다른 동네 새 아파트의 주인이 돼 있었고, "투자에 성공했다"는 뻔뻔스러운 말과 함께 이혼 소송을 시작했다. 이에 가족들은 "이 모든 시나리오가 처음부터 며느리의 설계가 아니었나"라는 의심을 떨칠 수 없었다.

전문가들은 "아들 명의로 줬던 집은 사실상 돌려받기 어렵다"며 "단, 5천만 원은 용도를 속인 만큼 민사 소송의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법적 조치보다 더 큰 상처는 가족이 서로에게 입힌 감정의 골이었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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