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인형 30개 말고 2개 가지는 게 어때서” 트럼프에 “마리 앙투와네트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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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강경 관세 정책에 대한 후폭풍 우려를 무마하기 위해 내놓은 '인형' 발언에 미국 공화당 상원에서 불만이 흘러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단절 수준에 이른 관세 전쟁으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가 크게 오르고, 아예 매장의 선반이 빌 것이라는 경고음이 계속되자 잇따라 인형을 사례로 들어 소비를 줄일 것을 권고하며 단기적 악영향을 인정함으로써 시민들의 우려 확산을 차단하려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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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인 공화당 상원 의원들도 “반감만 불러” 불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강경 관세 정책에 대한 후폭풍 우려를 무마하기 위해 내놓은 ‘인형’ 발언에 미국 공화당 상원에서 불만이 흘러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단절 수준에 이른 관세 전쟁으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가 크게 오르고, 아예 매장의 선반이 빌 것이라는 경고음이 계속되자 잇따라 인형을 사례로 들어 소비를 줄일 것을 권고하며 단기적 악영향을 인정함으로써 시민들의 우려 확산을 차단하려 시도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어쩌면 아이들이 인형을 30개 대신 2개를 가지게 되겠다. 그리고 어쩌면 그 인형 2개도 평소보다 몇 달러 더 비싸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일 방영된 NBC와의 인터뷰에서 각료회의 발언에 대해 “난 그냥 그들이 인형을 30개나 필요하지는 않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들은 3개를 가질 수 있다”며 “그들은 연필 250개가 필요하지 않다. 5개를 가지면 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도 “내가 말하고 있는 건 10세, 9세, 15세 소녀는 37개의 인형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들은 2∼5개로도 매우 행복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발언을 두고 공화당 정치 평론가 휘트 에이어스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프랑스 혁명 시대 마리 앙투아네트의 유명한 발언인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어라”는 발언을 연상시킨다고 촌평했다.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도 7일 이에 대한 정치권 내 우려를 보도했다. 한 의원은 “우리가 해야 할 모든 일은 궁핍을 경험한 사람들에 따라야 하는데, 이는 분명히 아니다. 매일 힘겹게 사는 사람들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발언”이라며 “더 공감을 불러일으킬 메시지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형 사례 언급을 그만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케빈 크레이머(노스다코타)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에 대한 단기적 영향을 인정하면서도 장기적으로 이익이 있을 것으로 믿고 가족 단위에서 기대치를 설정하려는 점은 존중한다”면서도 “하지만 그는 백만장자 관점에서 기대치를 설정하고 있어, 노동자 가족에게는 와닿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셸리 무어 캐피토(웨스트버지니아) 의원 역시 “나는 트럼프의 발언이 가장 좋은 예시인지 확신할 수 없다”고 했다.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발(發) 관세 드라이브를 꾸준히 비판해온 랜드 폴(켄터키) 의원은 ‘인형 사례’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폴 의원은 “인형의 수는 소비자의 선택에 달려 있고, 대통령이 결정하는 게 아니다”며 “정부가 얼마만큼 사는 것이 좋은지 정해주는 것처럼 들린다”고 비판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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