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패지만… SK, '김선형-고메즈 조합'은 의미 있었다
[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서울 SK가 홈에서 펼쳐진 챔피언결정전 1,2차전에서 모두 패배를 기록했다. 하지만 2차전에선 새로운 가드 구성으로 창원 LG 수비에 긴장감을 안겨줬다. 고메즈 델리아노의 고감도 3점슛과 '야전사령관' 김선형의 날카로운 돌파, 패스가 나왔다.

SK는 7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2024~2025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2차전 홈경기에서 71-76으로 졌다. 1,2차전 패배를 기록한 SK는 2패를 안은 채 남은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SK는 1차전 칼 타마요, 아셈 마레이의 '빅투빅 투맨게임'을 막지 못하며 패배했다. 공격도 엉망이었다. 자밀 워니에게 의존한 모습을 보였는데 워니가 LG의 도움수비에 막히며 21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특히 LG 선수들은 워니를 제외한 SK 선수들에게 일부러 슈팅 공간을 열어줬다. 대신 워니에게 도움수비를 펼치는 새깅 디펜스를 펼쳤다. 이 때 SK가 적절한 외곽 지원을 펼쳤더라면 경기 양상은 달라질 수 있었다. 하지만 SK의 외곽은 잠잠했다.
전희철 감독은 7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2차전에 김선형의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전 감독은 "김선형에게 (공격 비중이 낮은) 정인덕의 수비를 맡긴다. 이를 통해 김선형의 체력을 아끼고 공격에 힘을 쏟게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형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돌파로 워니에게 쏠려있던 수비를 분산시켰다. 그럼에도 LG의 단단한 수비는 쉽게 열리지 않았다. 그러자 전희철 SK 감독은 고메즈 카드를 꺼냈다. 아시아쿼터 선수인 고메즈는 정규리그는 물론 4강에서도 거의 활용되지 않았던 외곽 자원. 하지만 고메즈는 이날 코트에 들어와 고감도 3점슛과 돌파를 보여주며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워니와 김선형에게 쏠렸던 LG 수비는 고메즈에게까지 집중되기 시작했다. 이에 공간이 벌어졌고 이 틈을 타 김선형이 득점과 어시스트를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SK는 김선형의 속공 득점으로 2쿼터를 34-33으로 역전한 채 마무리했다.
김선형은 3,4쿼터에도 코트를 휘저으며 맹공을 퍼부었다. 고메즈는 외곽에서 정확한 3점슛으로 지원 사격을 했다. 결국 김선형은 10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델리아노는 19점으로 맹활약했다.
물론 김선형은 이지슛을 놓치는 등 슈팅 정확도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야투율도 29.4%에 불과했다. 하지만 김선형이 달릴 때 SK는 트랜지션 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었다. 더불어 고메즈는 3점포 3방을 꽂으며 SK 외곽의 해결사로 나섰다. 패배 속에서도 '김선형-고메즈' 조합을 발굴하며 남은 챔피언결정전에서 희망을 발견한 SK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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