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 전에 싹쓸이"···'멜라니아 코인'으로 1380억 '돈방석' 앉았다는데

남윤정 기자 2025. 5. 8.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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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자신의 이름을 딴 밈 코인인 ‘멜라니아 코인’을 공개하기 직전 일부 투자자들이 사전 정보를 입수,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들이 단 몇 시간 만에 벌어들인 돈은 1380억 원에 이른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 1월 19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코인 발매 사실을 올리기 2분 전부터 20여개의 디지털 월렛이 총 260만달러(약 36억원) 규모의 코인을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코인은 발표 직후 급등했고, 이들 계정은 대부분 보유 코인을 12시간 안에 되팔아 대규모 수익을 거뒀다. FT는 이들이 벌어들인 수익이 약 9960만달러, 한화 1380억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공식 발표 64초 전에 68만1000달러(약 9억4000만원)어치를 산 한 월렛은 24시간 안에 이를 전량 매도해 3900만달러(약 540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또 다른 계정은 발표 141초 전 4만달러(약 5500만원)를 투자해 단 두 시간 만에 250만달러(약 34억7000만원)를 벌었다.

밈 코인은 출시 과정에서 관심을 끌면 0원에 가까웠던 가격이 급등해 초기 매수자들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이를 악용해 가격 상승 전 밈 코인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이들을 저격수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만 밈 코인은 미국 법상 증권으로 간주되지 않아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보 공개 및 내부 거래 관련 규정을 준수할 필요가 없는 실정이라고 FT는 전했다.

멜라니아 코인은 멜라니아 여사가 사업에 활용 중인 델라웨어 소재 ‘MKT 월드’라는 회사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다만 이 회사가 발행 주체인지 여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멜라니아 여사 측은 이번 보도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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