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늪 빠진 美 경제... 파월도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

“경제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아졌다는 직감이 듭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것(관세)이 어떻게 해결될지, 고용과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줄지 더 많이 알기 전까지는 (금리의) 적절한 경로를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파월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2일 본격화된 미국발 글로벌 관세 전쟁이 경제에 얼마나 심각한 불확실성을 가져다주는지 확연히 보여줬다. 파월은 기자회견 내내 “불확실성”과 “인내”에 대해 언급하며 금리를 언제 내릴지, 관세가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실제 어떤지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았다.
파월은 현재 고용 시장과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했다. 다만 “사람들은 관세로 인한 충격에 대해 걱정하지만 그 충격은 아직 닥치지 않았다”면서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발표한 관세가 지속하면 인플레이션 상승, 성장 둔화, 실업률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모든 정책은 여전히 진화 중이기 때문에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고 했다. 행정부가 관세 부과 대상이 되는 나라와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연준은 지난 3월 공개한 점도표(點圖表·dot plot)에서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점도표는 연준 위원 19명이 익명으로 자신이 전망한 향후 금리 수준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다. 파월은 이날 금리 인하 시기를 묻는 말에 “알지 못한다”고 했다. 또 “우리(연준)가 관망하고 지켜보는 것이 상당히 명확한 결정”이라면서 관세 문제가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주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연준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고 관세 영향을 지켜본 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파월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 압박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연준은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촉진하기 위해 우리의 도구(금리)를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또 2기 행정부를 시작한 트럼프를 만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나는 어떤 대통령에게도 만남을 요청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미국 주식 시장은 소폭 상승 마감했다. 다우 평균은 0.7%, S&P500 지수는 0.4%, 나스닥 지수는 0.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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