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없이 283억 원 벌었다…안병훈의 ‘행복골프’
꾸준한 상위권 성적으로
무승 선수 중 통산 상금 2위

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 없이 상금 2000만달러를 돌파했다. 우승 없는 선수 가운데 PGA 투어 통산 상금 2위다.
7일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PGA 투어에서 우승 없이 상금 1000만달러(약 14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선수는 22명이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안병훈이 2028만 5895달러를 벌어들여 우승 없이 가장 많은 상금을 벌었다.
지난해까지 PGA 투어 통산 상금 1888만3345달러를 기록하고 있던 안병훈은 올 시즌 들어 140만2550달러를 추가하며 2000만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3월 24일 발스파 챔피언십을 마치고 통산 상금이 1996만7667달러였던 안병훈은 지난달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21위를 하며 21만달러를 추가, 통산 상금 2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안병훈은 올 시즌 12개 대회에 출전해 9번 컷을 통과하고, ‘톱10’ 한 차례를 포함해 모두 4차례 ‘톱25’에 들면서 상금을 추가했다.
안병훈은 2015년 BMW PGA 챔피언십,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등 DP 월드 투어에서는 우승을 경험했지만 PGA 투어에서는 우승 문턱에서 번번히 실패했다. 지난해 소니 오픈 인 하와이와 2018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에 머무르는 등 준우승만 5번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우승 없이 1000만달러를 넘은 선수는 ‘찰리 위’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위창수도 있다. 위창수는 PGA 투어에서 통산 상금 1007만9659달러를 기록했다. PGA 투어에서 모두 262경기에 출전한 위창수는 ‘톱25’ 이내에 든 경기가 58경기로, 20%를 넘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안병훈과 마찬가지로 준우승만 5번을 기록했다.
PGA 투어에서 우승 없는 선수 중 상금 1위는 단연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다. 통산 상금이 2772만8618달러에 달한다. 우승 없이도 통산 상금 순위에서 전체 선수 가운데 76위에 올라있다. 2019년 디 오픈 우승을 포함해 PGA 투어 3승이 있는 셰인 라우리(아일랜드)도 통산 상금 2720만9517달러로, 플리트우드보다 5계단 낮은 81위다.
DP 월드 투어에서 7승을 거두며 유럽의 강자로 군림하던 플리트우드는 2017~2018 시즌 PGA 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첫 시즌부터 US 오픈에서 준우승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며 상금 393만5147달러를 벌어들였다. 최근에도 2022~2023 시즌 651만641달러, 2024 시즌 460만9158달러의 상금을 벌었고, 올 시즌에도 이미 279만4188달러를 쌓았다.
비결은 꾸준한 경기력이다. 지금까지 PGA 투어 대회에 153차례 출전해 39번 ‘톱10’에 들었다. 무려 25.5%에 달한다. 컷 탈락은 23번으로, ‘톱5’ 횟수(25번) 보다도 적다. 하지만 준우승만 5차례 했을 뿐 PGA 투어에서는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현재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1위에 올라있는 플리트우드는 PGA 투어 우승이 없는 선수 가운데 랭킹이 가장 높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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