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오타니 걱정하는 소리를 내었는가… ‘올놈올’ 오타니, 결국 이정후 제쳤다! MLB 역사 또 쓰러 간다

김태우 기자 2025. 5. 8.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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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홈런-10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선수가 되며 페이스를 가파르게 끌어올리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50홈런-50도루를 동시 달성하는 역사적인 성과를 남기며 만장일치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는 올해 초반 스타트가 아주 좋지는 않았다.

물론 너무 형편없는 성적도 아니었기에 오타니의 기량 자체에 의심을 품을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오타니는 언젠가는 당연히 올라올 것이라는 낙관론이 있었다. 하지만 경쟁자들이 치고 나가는 상황에서 약간의 성적 비교가 있었던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실제 오타니는 첫 24경기에서 타율 0.260, 출루율 0.355, 장타율 0.479, 6홈런, 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34를 기록했다. 나쁜 성적은 아니었고 홈런과 도루는 꾸준하게 나오고 있었지만 오타니의 지난해 OPS를 생각하면 만족할 수는 없는 성적이었다. 오타니는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선수라 수비 공헌도가 상대적인 마이너스다. 이 때문에 최근 리그에서 선수의 가치를 직관적으로 볼 때 자주 사용하는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도 리그 30위권 밖이었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의 집계에 따르면 개막 후 4월 26일까지 오타니의 WAR은 0.6으로 리그 타자 중 전체 51위였다. 수비 공헌도가 없는 상황에서 공격 공헌도 또한 확실하지 않으니 순위가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역시 지명타자 포지션인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0.7·44위)보다 아래였고, 중견수로 나서기에 수비에서도 공헌도를 버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보다는 한참 아래였다.

▲ 시즌 초반 다소 주춤했던 오타니는 예상대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이정후는 같은 시점에서 1.5의 WAR을 기록해 리그 야수 중 전체 7위였다. 공격·수비·주루에서 모두 플러스 점수를 얻고 있었다. 그러나 역시 오타니는 오타니였다. 출산 등 여러 개인적인 일을 거치는 과정에서도 최소한의 성적은 붙잡고 있었던 오타니는 최근 다시 방망이가 불을 뿜으면서 다시 원래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 그 사이 스즈키를 가볍게 제쳤고, 드디어 이정후도 추월하면서 아시아 최고라는 원래 타이틀을 되찾았다.

오타니는 4월 27일부터 5월 7일(한국시간)까지 10경기에서 타율 0.385, 출루율 0.500, 장타율 0.923, OPS 1.423으로 폭발하면서 성적을 쭉쭉 끌어올리고 있다. 6일 마이애미와 경기에서 도루 하나를 추가하며 시즌 두 자릿수 도루 고지를 밟은 오타니는 6일과 7일 경기에서 이틀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며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홈런-10도루를 동시 달성한 선수가 됐다. 올 시즌 리그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총 7명의 선수 중 6도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오타니가 유일하다.

그 가운데 WAR도 쭉쭉 오르고 있다. 오타니는 불과 10경기 만에 WAR 1.3을 쌓으면서 7일 현재 1.9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 51위에서 어느덧 9위까지 점프했다. 5일에는 이정후의 WAR과 동률을 이뤘고, 6일 역전에 성공하더니 점차 격차를 벌려가는 양상이다.

▲ 전천후 선수로서의 가치를 보여주며 어느덧 WAR에서도 이정후의 수치를 추월한 오타니 쇼헤이

이정후도 시즌 36경기에서 타율 0.312, 4홈런, 23타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여전히 공격·수비·주루에서 모두 플러스 점수다. 이정후의 WAR은 1.6에서 많이 올라가지도, 떨어지지도 않으며 버티고 있다. 그러나 오타니의 기세는 역시 대단했다. 오타니는 조정득점생산력(wRC+)에서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256),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210), 조나단 아란다(탬파베이·182)에 이어 4위까지 올랐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40-40을 달성한 선수는 총 6명이다. 하지만 한 번 달성한 선수가 그 다음 해에도 40-40을 기록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오타니가 이 역사에 다시 도전한다. 다저스는 7일까지 36경기를 치렀고, 오타니는 현재 45홈런-45도루 페이스다. 예정대로 여름에 투수로 복귀한다면 도루 개수가 줄어들 가능성은 있는데, 그 전까지 도루를 얼마나 쌓우두느냐가 대기록 도전의 관건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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