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하루 전, 부모님 앞에서 한 달 만에 승리라니…두산 잭로그 "고맙고 사랑합니다"

신원철 기자 2025. 5. 7.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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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잭로그(가운데)가 미국에서 찾아온 아버지(왼쪽)와 어머니 앞에서 한 달 만에 승리를 챙겼다. ⓒ 신원철 기자
▲ 두산 베어스 잭 로그.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두산 잭로그가 두 차례 불운을 딛고 야구장에 찾아온 부모 앞에서 한 달 만에 승리를 챙겼다. 어버이날을 하루 앞두고 얻은 승리라 더 값지다.

잭로그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어린이날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4월 4일 롯데전 이후 5경기 만에 얻은 선발승이다. 두산은 잭로그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호투를 앞세워 LG를 5-2로 꺾었다. L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시즌 1위를 저지하는 승리였다.

잭로그는 3회 2사 후 연속 적시타를 내주면서 2점을 먼저 빼앗겼지만 그 뒤로는 실점 없이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투구 수가 늘어나고 이닝이 거듭되면 위기를 맞이하던 징크스에서 확실히 벗어났다. 잭로그는 최근 3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 책임졌다. 4월 26일 롯데전 7이닝 2실점, 2일 삼성전 6이닝 비자책 1실점에 이어 이번 경기까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다.

7일 경기에서는 직구(38구)와 싱커(28구)를 주로 던지면서 스위퍼(13구)와 커터(11구), 체인지업(6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오스틴 딘이 빠진 왼손타자 위주의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상대했다. 경기 후에는 '잭로그' 한글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방문한 부모와 사진을 남겼다.

▲ 두산 베어스 잭로그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잭로그 ⓒ 두산 베어스

잭로그는 "어린이날 시리즈를 위닝 시리즈로 가져갈 수 있어 기쁘다. 약 한 달 만에 거둔 선발승이다. 최근 등판에서 선발승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과정이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전혀 조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카운트 앞서며 타자들을 상대한 점이 주효했다. 경기 초반 볼배합을 복잡하게 가져갔지만 실점 이후 단순하게 가져가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김기연과 호흡이 매우 좋다. 투수를 편안하게 해준다. (김)기연도 (양)의지에 못지않게 정말 좋은 포수라고 생각한다. 훌륭한 포수 둘과 함께하는 것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8일 어버이날을 하루 앞두고 어머니와 아버지 앞에서 거둔 승리다. 잭로그는 "내일이 어버이날이라고 들었다. 오늘 경기장에 부모님께서 오셨다. 부모님께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 항상 큰 힘이 되어 주는 가족들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한편 이승엽 감독은 "선발투수 잭로그가 특유의 공격적인 피칭을 앞세워 7이닝을 책임졌다.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낸 최고의 투구였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타선은 1점차로 뒤지던 6회 4점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보여주며 승기를 가져왔다. 특히 귀중한 2루타 2개를 때려낸 강승호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또 3출루 경기를 펼친 오명진의 역할도 칭찬하고 싶다. 선수단 모두 힘든 9연전 고생 많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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