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진 만루 홈런→최주환 역전 적시타···투지로 뭉친 키움, KIA 상대 8회 대역전승[스경X승부처]

이두리 기자 2025. 5. 7.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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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최주환. 키움 히어로즈 제공



3-10으로 뒤졌던 경기를 11-10으로 뒤집었다. 리그 최하위 키움이 ‘디펜딩 챔피언’ KIA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썼다. 키움은 기나긴 9연전의 끝을 짜릿한 승리로 장식하며 확실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키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11-10으로 이겼다. 8회 김태진의 만루 홈런과 최주환의 역전 적시타가 마법 같은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김도영의 멀티 히트 4타점에 힘입어 다득점을 만들고도 웃지 못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8회 대역전극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라며 “오늘 승리가 팀이 반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최주환은 “오늘은 정말 지고 싶지 않았다”라며 “9회초 마지막 수비를 할 때 한국 시리즈를 할 때처럼 온 힘을 다해서 1이닝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라고 벅찬 감정을 전했다.

김태진은 “이번 시리즈에 많은 팬분들이 와주셨는데 승리보다 패배가 많아서 선수로서도 아쉬움이 남았다”라며 “오늘 경기를 계기로 선수들도 한 단계 더 나아갈 계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KIA는 이날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6회 최형우의 3루타를 필두로 안타 행렬이 이어지며 4점을 쌓았다.

8회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키움 김연주가 헤드샷 퇴장을 당한 뒤 키움의 마운드가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 만루가 이어지며 KIA가 줄줄이 득점을 추가했다. 김도영은 오른쪽 담장 앞에 떨어진 큼지막한 안타를 때려 1·2·3루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는 5점을 추가해 10-3으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키움 김태진.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은 지치지 않고 반격에 나섰다. 최지민이 연속 볼넷과 피안타로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임병욱이 적시타로 점수를 추가한 데 이어 김태진의 만루 홈런까지 터졌다. 끊임없이 키움의 득점 폭죽이 터졌다.

순식간에 8-10까지 따라잡힌 KIA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조상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저승사자’ 조상우도 친정팀을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삼진 1개를 잡고 볼넷 2개를 허용해 2사 1·2루를 만든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최주환이 드라마 같은 역전극을 만들었다. KIA 소방수 정해영이 송성문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가 된 상황, 최주환이 마법 같은 장타를 뽑아냈다. 동점 주자에 이어 역전 주자까지 홈으로 들어왔다. 키움이 11-10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키움 팬들의 함성이 경기장을 뒤덮었다.

키움 마무리 투수 주승우는 1점 차 승리를 지키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마운드에 올랐다. 주승우는 선두 타자 한준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박찬호의 병살타를 유도해 깔끔하게 경기를 끝냈다. 키움은 지치지 않는 투지로 9연전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고척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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