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위 하려고 야구하는 것 아니다’ 새긴 강승호 “회장님 말씀에 정신 번쩍 들었다”

[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강승호가 맹타 소감을 밝혔다.
두산 베어스는 5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두산은 5-2 역전승을 거뒀고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7번 2루수로 출전한 강승호는 2안타 3타점 맹타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5회말 팀에 첫 득점을 안기며 호투하던 LG 선발 최채흥을 강판시키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고 6회말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강승호는 "적절한 때 좋은 타구가 나와서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었다.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승호는 5회 무사 1,2루에서 초구를 공략해 터뜨린 첫 2루타에 대해 "경기 전 분석할 때 (최채흥이)변화구가 많고 바깥쪽 승부가 많다고 했다. 하지만 그 타석은 번트가 나올 상황이었고 상대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직구가 올 것이라 생각해 자신있게 돌렸다"고 밝혔다. 수 싸움에서 승리한 것이다.
6회 2루타는 '전 동료' 김강률을 상대로 때려낸 것이었다. 초구 몸쪽 직구를 공략한 강승호는 "강율이 형이 나를 잘 알기에 초구부터 슬라이더가 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몸쪽으로 직구가 왔다. 나도 모르게 손이 나갔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웃었다.
올시즌 3루수로 전향했던 강승호는 최근 2루수로 나서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올시즌 부진하던 강승호가 익숙한 2루로 돌아가 마음의 안정을 찾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 강승호는 "3루를 볼 때는 안좋았고 2루에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기는 한데 수비가 영향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2루가 익숙하기는 하다"고 말했다.
심리적으로 편한 곳에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한 코치진의 배려가 있었다. 강승호는 "타격코치(박석민)님과 조성환(QC) 코치님이 대구에서 어느 포지션이 더 편하냐고 물어보셨다. 굳이 하나를 꼽아보라고 하셔서 2루라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수비 포지션의 부담을 줄여준 것이 결국 타격의 반등으로 이어진 셈이다.
어린이날이 월요일이었던 덕분에 9연전이 열린 KBO리그다. 9연전에 모두 출전한 강승호는 "사실 많이 살아나가지 못해서 베이스러닝도 별로 못했다. 그래서 피곤하진 않았다. 수비도 처음에는 3루를 보다가 2루로 갔는데 타구가 많이 오지 않아서 체력적인 부담은 없었다"고 웃었다.
위닝시리즈를 거뒀어도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두산이다. 강승호는 "지금은 하위권이지만 앞으로 100경기 이상이 남았다. 치고 올라갈 힘도 있고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있다. 가을야구를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두산은 스프링캠프 당시 박정원 구단주가 캠프를 찾아 "4-5위를 하려고 야구하는 것이 아니다"는 뼈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강승호는 "부담보다도 회장님의 그 말씀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부담보다 동기부여가 되고 힘이 됐다"고 밝혔다.(사진=강승호)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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