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 남의 일”…도쿄 외곽 낡은 집은 해체 걱정
[앵커]
일본 도쿄의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반면, 도쿄 외곽의 오래된 아파트는 수십 년째 가격이 그대로여서 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데요.
재건축을 하기도 어려워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분양 중인 도쿄 북부의 한 신축 아파트입니다.
거실과 방 2개가 있는 도쿄의 흔한 아파트 구조로, 전체 면적은 40제곱미터에 불과합니다.
그래도 분양가는 6천만엔, 한국 돈으로 5억 8천만 원 정도입니다.
[호소다 마미/분양회사 담당자 : "면적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줄이면서 접근 가능한 가격의 아파트로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토지와 건축비 인상 탓에 신축 분양가가 높게 형성되고 엔저로 해외자금까지 몰리면서 도쿄의 집값은 연일 상승세입니다.
부동산업체의 조사 결과, 도쿄 23구의 지난 3월 70제곱미터 아파트 평균 가격은 한 달 전보다 4% 오르며 11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반면, 도쿄 외곽의 오래된 아파트 가격은 그대로입니다.
지은 지 50년 된 이 아파트는 잘 팔리지도 않고, 팔아 봐야, 값이 오른 다른 아파트로 이사 갈 수 없습니다.
재건축을 해보려 해도, 집값만큼의 추가 비용이 필요합니다.
결국, 소유주들은 아파트 해체 비용부터 적립하기로 했습니다.
후손들에게 떠넘기듯 낡은 아파트를 남길 수는 없어서입니다.
[시노하라 미츠루/입주자 대표 : "차라리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뭐라도 남겨주자는 얘기가 나왔고, 그래서 해체 비용을 미리 적립하자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간 거죠."]
신축 선호 현상 속에 도쿄 집값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 부동산 시장 양극화는 한국에게도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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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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