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김무성 등 고문단 단식 돌입 “金, 단일화 약속 지켜야”

이해인 기자 2025. 5. 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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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선 후보 단일화에 대해 "오늘 두 분이 단일화 로드맵을 확정 지어 줄 것을 간곡히, 간곡히 엎드려 부탁드린다"고 말한 뒤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며 “오늘부터 단식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9시 의원총회에 참석해 “더는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함을 느낀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김문수 후보님께 간곡히 정말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국민들과 당원의 염원, 미래 세대에 대한 책무를 돌이켜 봐달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오늘 김·한 두 후보 간의 만남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며 “후보 등록 마감이 11일인 점을 고려할 때 오늘은 선거 과정의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의 결단을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경선 당시 김문수 후보는 ‘신속한 단일화’를 약속했다. 우리 당의 많은 의원들, 당원들과 국민들 또한 이 약속을 믿고 김문수 후보를 지지했다”며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신속한 단일화를 통해 대오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단일 대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가 불과 27일 남았다. 우리에게는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아내야 할 역사적, 시대적 책무가 있다”며 “그 첫걸음은 반이재명 세력의 후보 단일화”라고 했다. 이어 “애국 민주 세력의 단일 후보를 내세워서 이재명 독재 체제를 기필코 막아내야 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에 앞서 이날 유준상(83)·김무성(74) 등 일부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두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유 상임고문은 “단일화는 국민과 당원의 명령”이라며 “단일화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자는 국민과 당원의 배신자”라고 말했다.

김무성(앞줄 오른쪽), 유준상 국민의힘 상임고문과 김미애(가운데)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문수 당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간 단일화를 촉구하는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뉴시스

권 원내대표는 “지금 당사 앞에서는 김무성, 유준상 상임고문님들과 김동욱, 김종하, 권해옥, 신경식, 목요상, 유흥수 고문님들께서 단일화 촉구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며 “이 나라가 이렇게 무너지는 걸,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원로들의 그 절박한 외침 앞에 저는 말문이 막혔다”고 했다.

그는 “단일화 없이 승리도 없다. 단일화 없이 자유도 없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우리는 미래 세대에게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짓게 될 것”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존경하는 김문수 후보님, 이제 결단해 달라”며 “누가 이기느냐가 아니라, 누가 이재명을 꺾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것이 국민의 뜻이고, 역사의 명령”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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