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빈손으로 끝난 金·韓 단일화 담판… 역사의 죄인 되려는 건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후보 단일화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07/dt/20250507200632656cmbq.jpg)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 간 후보 단일화 담판이 결국 빈손으로 끝났다. 두 사람은 대선 후보 단일화 논의를 위해 7일 오후 6시께부터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배석자 없이 회동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회동 종료 뒤 한 후보 측 이정현 대변인은 "특별히 합의된 사항은 없다"고 했으며, 김 후보는 "의미 있는 진척이 없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75분 가량 진행된 이날 회동에서 단일화의 원칙이나 방안 등 어느 하나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 김 후보는 "만찬을 하면서 제 나름대로 생각한 단일화 방안에 대해 말씀을 드렸는데 한 후보는 '(회동 직전) 긴급 기자회견에서 밝힌 입장 그대로다. (단일화와 관련해) 모든 것은 당에 다 맡겼다'는 말씀을 확고하고 반복적으로 해주셔서 진척이 없었다"고 했다. 김 후보는 "11일이 지나면 (한 후보가) 대선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 해서 '그러면 11일 지나면 자동으로 단일화되는 거냐'했더니 그렇다고 답했다"며 "11일까지 다른 진전이 없으면 등록을 하지 않겠다. 무소속으로 출마할 생각도 없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한 후보는 여의도 대선캠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치적인 줄다리기는, 하는 사람만 신나고 보는 국민은 고통스럽다"며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선 본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일화의 세부 조건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며 "단일화 절차는 국민의 힘이 알아서 정하면 된다. 아무런 조건 없이 응하겠다. 이것이 저의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회담 후 약식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렇게 후보 등록할 생각 없는 분을 누가 끌어냈느냐"며 "후보 간 만나서 서로 대화하고 (생각을) 근접시킬 수 있는 기회를 완전히 다 막아놓고 이렇게 하는 사람 누구냐. 매우 안타깝고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사람은 재회동 날짜조차 잡지 않았다. 이에 따라 대선 후보 등록 시한인 오는 11일 전에 단일화가 이뤄지긴 현재로선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 측은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오는 25일 전까지 단일화를 성사시켜도 된다는 입장이다. 김·한 두 사람이 각자 후보 등록을 하고 레이스를 벌이다가 투표용지 인쇄 전 한 사람이 사퇴하는 식으로 후보 단일화를 하자는 것이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5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대선 후보의 사법 방탄을 위해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재판을 정지시킬 수 있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국회 법사위 소위에서 통과시켰다. 또 행안위에선 공직선거법 250조 허위사실공표 구성 요건 중 '행위'라는 용어를 삭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개정안을 단독 처리했다. 이렇게 되면 대법원이 지난 1일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이 후보의 '골프장 발언' 및 '백현동 발언'은 무죄가 된다. 이렇게 거야(巨野)는 사법질서를 파괴할 정도로 폭주하고 있는데 김 후보와 한 후보 간 빈손 담판은 민주당의 독재에 반대하는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두 사람의 단일화는 이재명 후보의 헌정질서 파괴를 막자는 데서 출발했다. 그렇다면 초심으로 돌아가 오로지 누가 이 후보에 맞설 최선의 후보인지를 기준으로 희생과 공조가 필요하다.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역사의 죄인이 되려는 건가.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국민들을 결코 실망시켜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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