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하나하나가 흉기"…'윤 구속' 판사, 직접 고소장 쓴 이유
[앵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을 당시 법원에서는 폭동이 일어나고, 온라인에선 영장을 발부한 차은경 판사를 공격하는 게시글이 잇따랐습니다. 이렇게 판사를 비방하고 협박한 지지자들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심가은 기자입니다.
[기자]
서부지법 폭동이 일어난 새벽, 법원 7층 판사실 앞엔 소화기와 긴 막대기를 든 시위대가 있었습니다.
[차민정(차은경)! 아 XX 이거 다 부숴야 하는 거 아니야? {다 부숴야죠. 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차은경 부장판사를 찾는 거였습니다.
[비상 대피로에 있는 거 아니에요? {여기 판사실인데, 여기 있을 것 같은데?} 방 안에 숨었을 수도 있지. 방 안에. 방 안에 숨었을 것 같아.]
비슷한 시간, 온라인에서도 차 판사를 향한 위협이 시작됐습니다.
비속어를 쓰며 모욕했고, 신상 털기도 계속됐습니다.
살해 협박 글까지 올라오자, 경찰은 차 판사에 대한 신변 보호 조치를 했습니다.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도 시작했습니다.
차 판사를 협박하고 모욕하는 내용의 게시글을 모아 범죄 일람표를 작성한 뒤 다른 사건과 마찬가지로 피해자에게 고소 의사를 확인했습니다.
차 판사는 직접 손으로 고소장을 써서 제출했습니다.
고소장엔 "글자 하나하나가 흉기가 돼 상처를 입었다"며 "말과 글이 머릿속에 각인되어 반복적으로 상처를 입힌다"고 적었습니다.
"익명성을 방패 삼아 게시글을 작성한 이들에 대해 엄중한 처벌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법원에서뿐 아니라 온라인상에서도 이뤄진 협박과 모욕.
경찰은 게시글 작성자를 비롯해 폭동에 가담한 143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영상편집 오원석 / 영상자막 차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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