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 전국 첫 조류탐지 레이더 도입…"안심 공항"

안세훈 기자 2025. 5. 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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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 3천160m로 연장 등 안전 개선
전담 인력 증원·통합감시센터 신설
조류충돌 예방체계 '버드 돔'의 구축 예시. /전라남도 제공

전라남도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4월 30일 발표한 '항공안전 혁신 방안'에 따라 무안국제공항의 안전 수준을 대폭 강화해 도민과 이용객 모두 안심하고 이용할 공항으로 만들겠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대책에 따라 오는 8월까지 기존 콘크리트 둔덕형 방위각 시설은 경량 철골 구조로 전면 교체된다. 활주로 양 끝의 종단안전구역도 국제민간 항공기구(ICAO) 권고 기준에 맞춰 240m 이상으로 확장돼, 비상 상황에 대비한 안전 방어선이 한층 강화된다.

현재 2천800m인 활주로는 8월까지 3천160m로 연장돼 중·대형 항공기의 이착륙이 더욱 안전하고 원활해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전국 공항 최초로 무안국제공항에 조류탐지 레이더가 설치된다. 이 레이더는 조류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시·분석해 항공기와 조류 간 충돌을 사전에 차단하는 최첨단 시스템으로, 무안 공항 안전 혁신의 핵심 장비로 꼽힌다.

여기에 열화상카메라·음파 발생기 등 추가 장비도 도입된다.

조류 대응 전담 인력도 현재 4명에서 12명으로 연말까지 대폭 늘어난다. 국토교통부는 조류 퇴치용 드론을 개발해 무안공항에서 실증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공항 주변 환경 관리 역시 한층 체계화된다.

기존 3~8㎞였던 조류 유인시설 관리구역은 앞으로 13㎞까지 확대된다. 또 조류 감시용 CCTV와 데이터 분석 기능을 갖춘 통합감시센터가 내년에 시범 설치돼, 보다 정밀하고 신속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여수공항 등 전남지역 공항의 항행안전시설도 함께 개선된다. 연말까지 방위각 시설이 설치된 4m 높이의 둔덕을 제거하고, 충격 시 파손되는 경량 구조물로 교체된다. 조류 탐지 레이더도 2026년 도입을 목표로 설계에 착수하는 등 전남권 공항의 안전성이 전반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번 항공안전 혁신 방안이 무안국제공항의 재도약을 이끄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무안국제공항이 전국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거듭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