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 사과한 최태원, 위약금 관련 입장은 회피(종합)

박태우 기자 2025. 5. 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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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발생 19일 만에 고개 숙여

- “위약금 면제는 이사회서 논의”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SK텔레콤 가입자 개인정보 해킹 사고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사고 발생 19일 만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유심 정보 유출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최 회장은 7일 서울 SK텔레콤 본사 사옥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최 회장은 “최근 SK텔레콤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객과 국민에게 불안과 불편을 초래했다. 그룹을 대표해서 사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보안 정보보호 혁신위원회를 구성, 전체 그룹사를 대상으로 보상 수준을 한층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그룹 내 최고 의사협의기구로, 전원 외부인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고객 해지 때 위약금 면제에 대해서는 “이용자 형평성 문제와 법적 문제를 같이 검토해야 한다”며 “현재 SK텔레콤 이사회가 논의 중이고, 이사회 구성원이 아니라서 드릴 말씀이 여기까지다”라고 정확한 입장 표명을 피했다.

최 회장이 사과한 것은 SK의 해킹 사태 대처가 미흡하면서 여론이 악화하고 있어서다. 8일 국회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는 데 대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최 회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를 대비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대미 통상 관련 행사 참석을 불출석 이유로 들었다.

더군다나 SK텔레콤이 열흘 이상 사고 수습에서 허점을 노출하면서 2500만 명 가입자의 분노가 들끓었고, 회사 신뢰도도 추락한 상태다. 회사 귀책 사유로 인한 해지 때 위약금 면제가 정관에 명확하게 나와 있음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거세다. SK텔레콤 가입자의 대거 이탈 현상도 가시화됐다.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일주일간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가입자는 20만1976명으로 집계됐다. 일주일(2만2528명)의 9배다. 하루 평균 약 3만 명이 이탈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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