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미는 속내는 '당권'?…하지만 불리할 것 없는 김문수
[앵커]
대선이 한 달도 채 안 남았는데 단일화 문제로 후보와 당 지도부가 정면충돌한 그 진짜 배경은 뭔지 국민의힘 취재하는 유한울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유 기자, 이번 사태 대선보다는 대선 이후 당권 때문에 벌어진 거란 말이 국민의힘 안팎에서 나오던데요?
[기자]
국민의힘은 현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입니다.
대선 뒤에는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를 새로 뽑아야 하는데요.
여기서 당권을 잡기 위한 싸움이 이번 대선 후보 경선 과정이라는 말이 이미 나오고 있었습니다.
단일화 갈등이 커지자 지도부가 이 이야기를 직접 수면 위로 올렸는데요. 들어보시죠.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당권을 장악하려는 사람들,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노리는 사람들이 단일화에 부정적이라는 얘기까지 돌고 있습니다.]
[앵커]
권영세 위원장은 김문수 후보 측을 겨냥하고 말하는 것 같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김문수 후보가 2017년 홍준표 당시 후보처럼 대선 패배 뒤 당 대표로 복귀하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차기 당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도 행사할 수 있는데요.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이 대구시장을 노리고 단일화를 막는다' 같이 김 후보를 돕는 원외 인사를 겨누는 주장도 함께 나오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럼 반대로 김문수 후보 쪽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저격 대상이 된 김재원 비서실장은 "내부 총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듣고 가겠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비서실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대통령 후보와 그 돕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은 그것이 과연 이 상황에 도움이 되는지 그것은 조금 생각이 다를 수는 있더라도 자제해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경선에 참여했던 다른 후보들도 지도부 등 당 주류가 애초에 김 후보를 '징검다리' 삼아 한덕수 후보를 내세우려고 한 것부터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한 후보의 경우 외부인으로 당에 견고한 지지 기반이 없습니다.
따라서 대선이 끝나면 한 후보는 당에서 역할을 못할 것이고, 그 자리를 주류가 차지한 채 당권을 유지해 나가려는 계산이 깔렸다고 보는 것입니다.
[앵커]
양측 모두 상대방이 당권 때문에 그러는 거다, 의심하고 있는 거군요. 그런데 시간은 결국 김문수 후보 편이다 이런 시각도 있다고요?
[기자]
지금 진행 중인 회동 결과 등을 지켜봐야겠지만 김 후보로서는 불리할 것이 없는 협상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JTBC가 그동안 진행한 여론조사 추이를 봐도 3자 가상대결에서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했고요.
어제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한 후보와 지지율 차이도 3%P 차이였습니다.
또 김 후보는 당의 예산과 인력을 지원받을 수 있는 위치입니다.
따라서 "시간은 김문수 편"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인데요.
한 후보 측은 오늘 회동 전 '배수진'을 치면서 "당이 강력하고 실천적인 단일화 안을 마련하라"고 김 후보가 아닌 당에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결국 오는 11일이 지나버리면 한 후보는 본선에 출마를 해도 당의 지원을 전혀 받을 수 없는데, 이러한 부분에 대한 한계까지 감안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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