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동물원이냐"…일하는 노동자 배경으로 '찰칵', 비난 쏟아졌다

채태병 기자 2025. 5. 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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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한 기업 임원이 공장 노동자들을 배경으로 삼아 촬영한 사진을 SNS(소셜미디어)에 공유해 누리꾼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태국의 한 기업 임원이 공장 노동자들을 배경으로 삼아 촬영한 사진을 SNS(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가 누리꾼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6일(현지시간) 태국 톤부리헬스케어그룹의 전무이사인 수와디 푼트파니치가 SNS에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가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푼트파니치는 지난달 24일 한 카페 의자에 앉아 커피를 즐기며 미소 짓고 있는 사진을 SNS에 공유했다. 푼트파니치 뒤에는 큰 유리창이 있었는데 그 너머로 근무 중인 담배 공장 노동자들의 모습이 보였다. 푼트파니치는 "이 카페는 담뱃잎 분류 공장의 한 구역에 마련된 것"이라며 "여기선 노동자들의 생활 방식을 엿볼 수 있다"고 적었다.

일하는 노동자들을 배경 삼아 SNS에 올릴 사진을 촬영한 푼트파니치의 행동에 대해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이들은 "사진 속 모습은 마치 '인간 동물원'을 연상시킨다", "양극화가 심한 태국 사회의 축소판을 보는 것 같다" 등 비판 의견을 냈다.

그러자 푼트파니치는 "내 사진을 보고 인간 동물원이라고 지적하는 것은 얕은 사고방식"이라며 "그런 발언이 오히려 공장 노동자들의 명예를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SCMP는 태국의 소득 불평등이 동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매체는 태국 공장 노동자들의 하루 평균 임금이 350바트(약 1만5000원)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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