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김해공항 부산~일본 하늘길 축소
[KBS 부산][앵커]
김해국제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이제 곧, 천만 명 시대를 여는데요,
특히 일본행은 이용객 1, 2, 4위로, 김해공항의 효자 노선입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대한항공이 성수기를 앞두고 부산과 일본을 잇는 하늘길 축소를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형서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해 국제선 이용객 천만 명 시대를 앞둔 김해국제공항.
핵심 노선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입니다.
그런데 아시아나와 합병한 대한항공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일본 노선을 축소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대한항공의 김해공항 일본 노선은 후쿠오카와 나리타, 나고야 등 3곳.
이 중 후쿠오카와 나리타 노선을 오는 25일부터 석 달여 동안 매일 2편에서 1편으로 줄였습니다.
나고야는 다음 달부터 3주가량 아예 운항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일본 출장 이용객 : "(출장 때 대한항공을 이용하는데) 갈아타야 한다면, 가까운 일본이 아니라 먼 일본이 되어버리겠죠. 직항으로 2시간이면 되는데, 돌아가면 5시간 이상…."]
반면 대한항공은 기존 일본 노선에 큰 변화 없이 인천~고베 노선에 최근 새로 여객기를 띄웠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은 일본을 오가는 하늘길의 확대가 예고됐습니다.
여름 성수기, 일본을 찾는 동남권 이용객의 선택권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상, 인천 경유를 강요하는 꼴입니다.
[조병일/부산 해운대구 : "(김해공항) 시간표 맞추려고 해봤는데 잘 안 되고, 그래서 (인천공항에) 차를 타고 가는데 막상 가서 보니까 주차가 쉽지 않더라고요. 지역민에 대한 적당한 배려도 같이 있어야…."]
더 우려되는 건 일본인 관광객들의 선택권마저 줄어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김광일/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내국인만 대한항공 이용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이렇게 노선을 빼버리면 일반 관광객 같은 경우는 굳이 또 이쪽 (동남권)으로 올 필요도 없고…."]
지난해 김해공항을 통해 일본을 오간 이용객은 전체 국제선의 38%인 341만 명.
'황금 노선' 문이 좁아지면 김해공항과 지역 경쟁력 약화는 물론, 동남권 이용객들의 불편도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전형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명진
전형서 기자 (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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