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 미국발 호재에 급등
- 의약품 관세에 제약주 등은 약세
연휴가 끝나고 개장한 국내 주식시장이 미국발 이슈에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 항공사가 미국의 군용기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파트너로 급부상했다는 소식에 항공주는 급등했다.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주 내로 의약품 품목별 관세를 발표한다고 밝히자 제약·바이오업계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장 대비 7.86% 오른 2만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어부산은 7.09% 올랐고, 진에어(6.92%)와 한진칼(5.69%) 아시아나항공(5.08%)은 물론, 제주항공(4.58%)과 티웨이항공(3.71%) 등 항공주 전체가 급등했다.
이는 미국과 MRO 사업 협력 기대감이 작용한 영향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 국방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MRO 정비 거점 마련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사업 파트너를 찾기 위해 한국을 방문해 국내 방산·항공 기업을 잇따라 방문했고, 일본 호주 필리핀 등 시설도 방문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올해 세계 군용기 MRO 시장은 약 424억9000만 달러(약 57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급등한 원화 가치도 항공주 상승에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 대비 7.3원 내린 1398.0원으로 1400원 아래로 내려갔다. 전장 대비 25.3원 하락한 138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장 중 한때 1370원 선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고공행진을 이어온 원/달러 환율은 비용 부담으로 항공주에 하방 요인이 돼 왔다.
반면 제약·바이오업계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 여파로 하락했다. 이날 SK바이오팜은 7.62%, 삼성바이오로직스 3.69%, 셀트리온 1.54% 각각 내렸다. 트럼프는 지난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의약품 제조 촉진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의약품 가격과 관련해 다음 주에 큰 발표를 할 것”이라며 “세계 다른 나라와 비교해 우리는 매우 불공정하게 갈취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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