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2033년 포화… 5단계 확장 지연되면 국제적 위상 추락"

박예지 2025. 5. 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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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3년 연간 1억1천100만명 예측
확장에 10년 소요… 계획 수립해야
'국토부 지방공항 수요 검토' 입장에
선심정책 탓 인천공항 위상추락 경고
엿새간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시작됐던 지난 1일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승객들이 탑승 수속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정선식기자

앞으로 10년 이내에 인천국제공항의 연간 여객 수가 현재 최대 수용치를 넘어서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면서, 인천공항 5단계 확장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의 지방 공항 활성화 정책으로 인해 인천공항 확장 사업이 후순위로 밀리면서 인천공항의 국제적 위상이 추락할 것이라는 지적도 따른다.

7일 인천경실련과 인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오는 2033년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 수는 최대 1억1천100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4단계 확장(제2여객터미널 확장·제4활주로 신설)이 완료되면서 연간 여객 수용 능력이 1억600만 명으로 늘어났지만, 추가 확장이 필요해지기까지 약 8년 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이에 인천경실련은 공항 확장 사업에 최장 10년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올해부터 관련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천공항 5단계 확장 사업에는 제3여객터미널와 제5활주로 건설이 포함된다.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 사업 완료 후 제2여객터미널 조감도.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인천공항 5단계 확장 사업 시행 여부를 내년 말에나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의 여객 수요가 앞으로 개항할 지방 공항으로 얼마나 이동할 지 검토한 뒤에야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에 인천공항 5단계 확장 사업을 포함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건설 추진 중인 지방 공항은 가덕도신공항,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제주 제2공항, 새만금공항, 울릉공항, 흑산공항, 서산공항, 백령공항까지 총 8곳이다.

이같은 국토부 입장에 대해 인천경실련은 "지방 공항 활성화라는 미명 아래 추진되는 선심성 공항 정책으로 인해 우리나라 중추 공항인 인천공항의 위상이 추락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천공항공사 또한 "인천공항이 포화 상태에 이르더라도 지방 공항으로의 여객 낙수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오히려 그 수요가 일본 나리타 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 경쟁국의 국제공항으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국토부가 인정하는 국내 유일의 중추 공항이며, 동북아시아 지역에서도 유일하게 연간 1억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공항이다.

이와 관련 인천경실련은 대선 후보들에게 무분별한 대규모 신규 공항 건설 공약을 즉각 중단하고, 인천공항 5단계 확장 사업 적기 추진을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더불어 전국 시민단체와 함께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선거용 공약 남발 감시 운동을 전개하겠다고도 했다.

박예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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