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이 못치면 점수가 안 난다··· 사령탑 시름이 쌓여간다

이숭용 SSG 감독은 7일 사직 롯데전 2번에 김성현, 4번에 라이언 맥브룸을 배치했다. 전날은 정준재, 한유섬이 2, 4번을 쳤다. 부상 복귀 후 3번으로 고정 출장하고 있는 최정의 앞뒤 타자를 바꾼 셈이다.
이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최정 외에 좀처럼 타선에서 제 역할을 하는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SSG는 최정 복귀 후 5경기에서 14점을 냈다. 그중 절반이 최정의 7타점이다. 최정이 침묵하면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한다는 얘기다. 전날도 그랬다. 최정이 2타수 1안타를 쳤지만 타점은 올리지 못했다. SSG는 0-6으로 졌다.
이 감독은 “어떻게든 최정 앞에 주자가 많이 나가야 하고, 또 최정 뒤에서 받쳐줘야 할 타자가 필요하다. 최정을 중심으로 4번, 5번까지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안된다. 최정이 치면 이기고, 못치면 다같이 못친다”면서 “선수들도 그런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겠지만, 어쨌든 선수들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최정 앞뒤 타순으로 고민은 많은데, 적임자가 아직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이 감독은 “내일 하루 쉬고 9일 KIA전부터 타순을 좀 더 고민해보려고 한다. 2번 타순에서 부침이 많다. 몇몇 후보들을 놓고 며칠째 고민은 하고 있는데 확 떠오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맥브룸 역시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 11경기에서 3홈런을 쳤지만 타율이 0.216으로 저조하다. 붙박이 4번으로 기용할 만한 성적이 아니다.
결국 젊은 선수들의 더딘 성장세가 아쉽다. 이 감독은 이날 김성현을 2번으로 배치한 걸 언급하며 “감독 입장에서 이게 현실이라는게 사실 마음이 무겁다. 어린 친구들이 더 치고 올라와야 하는데 아직 김성현 만큼의 경쟁력 있는 선수가 나오지 않는다. 진짜 훈련을 더 시켜야 할 것 같다. 악착같이 시켜서 어떻게든 올라올 수 있도록, 독하게 좀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직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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