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기 충격파' 미국 3월 무역적자 역대 최고...中 수입량은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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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미국의 무역 적자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광범위한 관세 적용을 조금이라도 회피하기 위해 수입업자들이 다량의 물건을 미리 사재기한 결과다.
6일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3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무려 14% 늘어난 1,405억 달러(약 197조 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무역 적자폭 확대로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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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가장 늘어난 건 의약품류
중국산 수입 줄면서 가격 상승 우려

3월 미국의 무역 적자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광범위한 관세 적용을 조금이라도 회피하기 위해 수입업자들이 다량의 물건을 미리 사재기한 결과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또한 크게 줄어들며 물건 품귀 현상과 물가 상승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다.
6일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3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무려 14% 늘어난 1,405억 달러(약 197조 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수입이 사상 최고치인 4,190억 달러에 육박했는데, 특히 상품 수입이 전달 대비 5.4% 증가한 3,468억 달러에 달했다.
의약품이 무역 적자를 키운 주범으로 지목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부과하겠다고 선언한 의약품 관세에 대비해 상품을 사재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관세 부과 표적이 된 컴퓨터 주변기기와 자동차, 자동차 부품 및 엔진 등의 수입액도 크게 증가했다.

무역 적자폭 확대로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3%를 기록했다. 2022년 1월 이후 3년 만에 기록한 '마이너스' 기록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일이 가까워지며 '사재기' 현상도 점차 사그라들 것이란 예상이 많다. 2분기 GDP가 다소 반등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문제는 재고 부족과 이로 인한 물가 상승이 코앞에 닥친 점이다. 전미소매협회(NRF)는 올해 하반기 미국 수입이 전년 대비 최소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JP모건은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최대 80%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중국에 최대 145%의 관세를 부과한 상태다.
실제로 수입 감소는 현실화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이번 주 로스앤젤레스 항구로 들어오는 중국 컨테이너 수가 50% 이상 줄었다. 진 세로카 LA 항만청 전무이사는 CNN에 "4월 초 발표된 관세가 적용되는 배가 이번 주부터 미국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이번 주 물동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35% 감소했으며, 중국산 수입량은 더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소매업체와 수입업체 모두 제품 가격이 지난달보다 2.5배가량 올랐다고 한다"며 "이번 달은 물론 다음 달 입항이 예정됐던 물류 선박도 운항이 취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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