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 파병 전사자 유족에게 ‘평양 이주권’ 부여 검토"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됐다가 전사한 북한군 유족들에게 평양 거주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6일 영국 텔레그래프는 한국의 한 연구소의 보도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군대를 파병한 것에 대해 불만이 나오자 북한 지도부가 전사자 유족들에게 ‘평양 이주권’을 부여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평양에 새로 지은 아파트 단지에 러시아에서 사망한 전사자들의 유족을 거주시키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이들은 평양 중심부가 아닌 외곽 지역에 거주지를 배정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북한군 파병에 대해 함구령을 내렸던 북한 당국이 이를 공식화하고 후속 조치 마련에 나선 것은 러시아로부터 파병 대가를 받아내려는 의도와 함께 막대한 희생에 대한 내부 비판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는 전문가를 인용해 “김정은 통치 하에서 수도로의 이동이 허락된 것은 흔치 않은 영예이며, 정권에 대한 비판을 막기 위한 계산된 조치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이 같은 특권은 유족들을 한데 모으고 북한군이 입은 손실과 러시아군을 위해 싸운 조건에 대한 소문이 퍼지는 것을 막을 방법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 라종일 동국대 석좌교수는 매체에 “평양에서 사는 것은 엄청난 특권”이라며 “북한 사회의 엘리트만이 평양에 살거나 도시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유족들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볼 수도 있다”며 “이들을 한곳에 모아 놓으면 소문이 퍼지는 것을 막기가 더 쉬워진다”고 했다.
북한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 1만2000명의 병력을 파견했고 올해 초 3000명을 추가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러시아 파병 북한군의 인명 피해 규모는 사망자 600명을 포함해 총 4700명으로 파악했다고 보고했다.
그동안 북한과 러시아는 북한군 파병 사실을 줄곧 인정하지 않다가 지난달 26일에야 공식 인정한 바 있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 참모총장은 당시 쿠르스크 해방 작전 완료를 보고하면서 북한군 참전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도 입장문을 통해 북한군 러시아 파병을 공식 확인하면서 “전투 위훈비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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