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AI무기`로 글로벌 시장 도전
이달부터 AI서비스 순차 소개
글로벌 종합 금융플랫폼 도약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지난달 22일 방콕 퀸시리킷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머니 2020 아시아'에 참석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07/dt/20250507172217027lbnj.jpg)
카카오뱅크(카뱅)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필두로 상반기 태국 시장 진출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올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낸 카뱅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 금융 시장을 선도하며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주력할 계획이다.
◇'태국진출' 6월 판가름= 7일 권태훈 카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을 통해 "현재 태국 가상은행에 인가 신청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6월 중 후보 선정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카뱅은 태국 금융지주사 SCBX와의 협력을 통해 지난해 9월 태국 중앙은행에 가상은행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윤호영 카뱅 대표가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머니2020 아시아' 기조연설자로 나서 카뱅의 서비스를 소개하는 등 현지 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8년 만에 국내 은행이 태국 시장에 재진출하는 것이라 업계에서도 카뱅의 인가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은행에 까다로운 태국 금융당국의 인가를 획득하면 카뱅의 입지뿐만 아니라 종합 플랫폼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는데 속도감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중 첫 해외 진출 사례인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이미 순항 중이다. 카뱅이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슈퍼뱅크'는 공식 출시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지난 1분기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동남아 최대 IT 플랫폼 '그랩' 외 인도네시아 디지털 지갑 서비스 회사인 'OVO'와의 결합을 통해 고객수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향후 카뱅의 아이디어가 담긴 서비스는 슈퍼뱅크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 기세에 힘입어 카뱅은 이달 말부터 AI 금융계산기 등 AI 관련 새로운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소개한다고 밝혔다.
우선 고객들이 카뱅을 이용하다 궁금증이 생기면 편리하게 물어보고 답을 얻을 수 있는 'AI 검색'을 출시한다. 금융과 관련된 계산을 대화 형태로 해결할 수 있는 'AI 금융계산기'도 출시한다.
◇'비이자이익' 덕에 웃음= 올해 1분기 카뱅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1112억원) 대비 23.6% 증가한 1374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수료와 플랫폼수익 등 비이자수익이 급증한 것이 실적 견인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비이자수익은 지난해 1분기 대비 32.9% 늘어난 28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영업수익(7845억원)의 36%를 차지했다. 카뱅은 고객수가 2500만명을 돌파하면서 트래픽이 늘어난데다 대출·투자 등 플랫폼 이용이 많이 증가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출 비교 서비스'로 실행된 제휴사의 대출이 1조1540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2배 수준이다.
늘어난 트래픽은 60조원에 달하는 수신잔액으로 이어졌다. 올해 1분기 카뱅의 수신 잔액은 5조4000억원 증가했다. 요구불예금과 정기예금 잔액이 고르게 증가한 가운데 모임통장의 잔액이 홀로 1조원 이상 증가했다. 모임통장 이용자 1200만여명이 수신고 상승을 이끌면서 첫 전체 수신 잔액 60조원을 기록했다. 저원가성예금인 모임통장 사용자의 증가는 카카오뱅크의 실적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권 CFO는 "올해 연간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와 유사할 전망"이라며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침이 이어지고 있으나 최근 비수도권 지역에 대한 규제가 일부 완화되고 있고, 개인사업자 대출에서 최소 지난해 순증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시장 대비 월등히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1억원 초과 신용대출'과 하반기 '비대면 담보대출' 출시를 통한 실적 상승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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