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티빙’과 제휴 검토… 제2의 ‘네넷’ 될 수 있을까
네이버Ⅹ넷플릭스 가입자 증가
가격경쟁력·다양한 혜택 확보 시급
티빙 "구독료 언급은 시기상조"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과 제휴 멤버십 서비스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제휴가 제2의 '네넷'(네이버×넷플릭스)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7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배민은 유료 멤버십 구독 서비스 '배민클럽'에 티빙을 결합한 멤버십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료멤버십 서비스인 배민클럽은 월 3천990원을 내면 무료 배달 서비스, 할인 쿠폰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배민은 여기에 티빙 서비스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플랫폼의 구독 서비스와 OTT 제휴는 지난해 11월 '네넷' 등으로 성과를 입증한 바 있다. '네넷'은 네이버의 유료 구독 서비스 '네이버플러스'에 가입하면 '넷플릭스'의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광고가 제공되지만 넷플릭스 단독 사용 비용보다 저렴하다.
네넷 도입 6개월 후 네이버플러스 가입자는 도입 전보다 1.5배, 쇼핑 지출은 30% 이상 늘었다. 넷플릭스도 같은 기간 35~39세 남성 사용자 비중이 늘어났고 수도권 외 지역 가입자도 증가했다.
쿠팡도 2022년 자체 OTT '쿠팡플레이'를 도입했다. 지난 3월 월간활성이용자 748만 명으로 티빙(705만 명)을 제치고 국내 1위 OTT로 거듭났다.
배달 플랫폼과 OTT 제휴와 관련 업계는 배민×티빙 제휴가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을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 배달앱 관계자는 "이미 앱의 멤버십 구독료를 지불하고 있는 고객들은 OTT제휴 이후 기존 OTT 사용료와 비슷한 금액으로 구독료가 나간다면, 엄청난 혜택을 주지 않는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한 IT업계 관계자도 "각 플랫폼의 유저를 타겟해 얼마나 적절한 콘텐츠를 적재적소에 추천해주느냐가 관건일 것"이라며 "요즘 배달 앱은 단순 음식 배달에 한정되지 않고 쇼핑 등도 할 수 있는 복합 플랫폼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달 앱과 OTT 서비스는 완전히 다른 용도기 때문에 이 둘을 하나의 앱에 불편함 없이 연동시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티빙 측은 배민과의 멤버십 제휴 서비스에 대한 구독료 책정은 아직 하지 않은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티빙 측 관계자는 "아직 서비스를 검토 중인 단계여서 해당 부분에 대해 언급하기 시기상조인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이보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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