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출퇴근 20분 시대 열렸지만… GTX 역세권 집값은 브레이크

이성관 2025. 5. 7. 17:0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힐스테이트운정 반년새 5천만원↓
동탄역롯데캐슬 102㎡ 4억 하락
교통 호재로 호가 상승… 눈치싸움
집값상승 기대감 줄어 가격 정체
화성시 동탄역 로데캐슬 아파트의 전경 모습. 중부포토DB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개통 이후 한동안 문의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다소 잠잠해졌어요. 거래량이 확 줄어든 건 아닌데, 매수자 입장에서는 '파주가 무슨 7~8억 원이나 해?' 이런 반응인거죠."

파주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GTX-A 노선 개통에도 불구, 최근 운정중앙역 인근 집값이 하락세인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GTX-A를 시작으로 '수도권 출퇴근 20분 시대'가 열렸으나 정작 수혜지로 불리던 GTX 역세권 집값은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린 모양새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운정중앙역 인근 '힐스테이트운정'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6억7천만 원(29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7억1천700만 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GTX-A 개통 이후 가격이 하락했다.

지난해 9월 8억 원(24층)에 거래됐던 운정신도시아이파크 전용 84㎡ 또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지난달 15일 7억6천만 원(28층)에 손바뀜했다.

가격 하락은 현상은 지난해 3월 GTX-A가 개통된 동탄역 인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동탄역의 초역세권으로 유명한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102㎡의 경우 지난해 2월 22억 원(34층)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으나 지난달에는 18억7천만 원(44층)에 거래되며 수억 원 까지 하락했다.

현장에서는 높아진 호가로 인해 매도자들과 매수자들 간 눈치싸움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동탄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공인중개사 A씨는 "실수요는 여전하기 때문에 거래는 곧잘 이뤄진다"면서도 "GTX 개통 전에는 기대감이 큰 만큼 매도자들도 호가를 높게 부르고, 매수자들도 이를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시장이 침체된 만큼 매수자들이 비싸진 호가를 따라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교통여건의 개선은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하지만 최근에는 부동산 시장이 워낙 침체돼 있어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진 만큼 교통 호재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정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GTX-A 개통 전에는 기대감이 굉장히 컸으나 막상 개통 이후에는 현실적으로 불편한 부분 등 고려하게 되는 만큼 개통 전만큼 집값이 오르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관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