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급 의대생 명단 제출 마감…1만명대 집단 유급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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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7일 전국 40개 의대의 유급 현황 조사를 마감하면서 약 1만여명의 의대생이 유급될 처지에 놓였다.
각 대학은 이날 유급·제적 대상자 수와 내년도 의예과 1학년(24∼26학번) 교육 운영 계획 등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교육부와 각 대학은 유급 의대생에 대한 구제는 절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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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7일 전국 40개 의대의 유급 현황 조사를 마감하면서 약 1만여명의 의대생이 유급될 처지에 놓였다.
각 대학은 이날 유급·제적 대상자 수와 내년도 의예과 1학년(24∼26학번) 교육 운영 계획 등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교육부는 이를 취합해 오는 9일 전체 유급 규모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까지 70% 가량의 의대생인 1만여명은 수업에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1개월 이상 무단 결석할 경우 제적(학적 상실) 처리하는 건양대·순천향대·을지대·인제대·차의과대 등 5개 대학에서 제적 예정 통보서를 받은 1916명은 이날 전원 수업에 들어왔다. 또 2회 연속 ‘학사경고’ 누적 시 제적되는 충남대 의대 24학번도 돌아왔다.
잇단 정치권의 호소도 별 효과는 없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지난 5일 의대생의 복귀를 촉구하며 “책임자 문책, 합리적 수가 체계 마련, 의료전달체계 개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그리고 당사자의 의견이 반영되고 충분한 사회적 합의에 기초한 필수의료 정책 논의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도 이날 “오늘을 넘기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다”고 했다.
결국 상당수 의대생들은 유급을 감수하면서까지 단일 대오를 지키는 것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유급이 여러 번 누적될 경우 제적될 수 있지만, 당장은 진급이 늦어지는 것일 뿐이라 유급 상태로 차기 정부와 협상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의대는 수업이 학년 단위로 짜여, 이번 학기에 유급한 학생은 내년에 복학이 가능하다. 이날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성명서를 내어 “의료와 의학교육이 정상화되려면 의료 개악이라는 지난 계엄정권의 악업이 청산돼야 한다”며 수업 거부 방침을 고수했다.
교육부와 각 대학은 유급 의대생에 대한 구제는 절대 없다는 입장이다. 한 비수도권 의대 학장은 “학생들이 뭘 믿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권이 바뀌어도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학들은 내년도 1학년 과정에서 3개 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듣게 될 상황에 대비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동아대와 전북대는 수강신청 우선권을 26학번 학생에게 먼저 배정하도록 학칙을 개정했고, 다른 대학 역시 비슷한 방침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교육부는 제적 등으로 결원이 발생할 경우 편입학으로 해당 인원을 100% 채울 수 있도록 편입학 기본계획을 개정해 내년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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