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선주자들, 단일화 내홍 비판…김문수, 羅·安 연쇄 회동

이유미 2025. 5. 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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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7일 김문수 당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둘러싼 당 내부 갈등상을 일제히 비판했다.

김 후보와 최종 경선에서 맞붙었던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첫 공판이 대선 이후로 연기된 것을 거론하며 "독재국가가 우리 눈앞에 와있다"며 "이 상황에서도 우리끼리 상투 붙잡고 수염 잡아 뜯으며 드잡이할 정신이 있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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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우리끼리 드잡이" 洪 "용산-당 지도부 공작" 安 "나머지 후보 들러리였나"
나경원·안철수, 김문수에 "단일화 로드맵 제시해달라" 요청
일정 중단 선언하는 김문수 후보 (경주=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지난 6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장인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압박에 반발하며 후보 일정 중단을 선언하고 있다. 김 후보 양 옆으로는 엄태영·김대식 의원. 2025.5.6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7일 김문수 당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둘러싼 당 내부 갈등상을 일제히 비판했다.

김 후보와 최종 경선에서 맞붙었던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첫 공판이 대선 이후로 연기된 것을 거론하며 "독재국가가 우리 눈앞에 와있다"며 "이 상황에서도 우리끼리 상투 붙잡고 수염 잡아 뜯으며 드잡이할 정신이 있나"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이전 한 후보와 단일화를 완료하라고 김 후보에게 요구하고, 김 후보 측은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단일화를 압박하고 있다며 맞서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김 후보와 '4강전'을 치렀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경선 과정에서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둔 '공작'이 있었다며 "용산과 당 지도부는 김문수는 만만하니 김문수를 밀어 한덕수의 장애가 되는 홍준표는 떨어뜨리자는 공작을 꾸미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에 대한 당내 비판을 겨냥, "왜 김문수를 비난하는가. 무상 열차를 노리고 윤석열 아바타를 자처한 한덕수는 왜 비난하지 않느냐"며 "김문수는 너희의 음험한 공작을 역이용하면 안 되나. 너희가 한 짓은 정당하냐"라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한 후보가 점지된 후보였다면 우리 당 경선에 나섰던 후보들은 들러리였던 것인가"라며 "이렇게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허겁지겁 단일화를 밀어붙일 거였다면 도대체 왜 경선을 치렀나"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어 "당 지도부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처신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기에 경례하는 경선 후보들 (서울=연합뉴스)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김문수(왼쪽부터), 한동훈, 안철수, 홍준표 후보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5.4.29 [국회사진기자단] utzza@yna.co.kr

김 후보는 이날 한 후보와 회동을 앞두고 경선 경쟁자였던 나경원·안철수 의원을 잇달아 만나 단일화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나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께 많은 국민과 당원들의 단일화 요구를 전달했고, 한 후보와의 회동에서 진일보한 로드맵을 제시해달라는 요청을 드렸다"고 전했다.

나 의원은 당 일각에서 '후보 교체'가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선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방법이고, 공당으로서의 모습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김 후보와 만난 자리에서 "단일화는 꼭 필요하다"며 "경선에서 선출된 공식 후보이니, 김 후보 본인이 생각하는 단일화에 대한 타임 테이블을 제시하면 어떤가"라고 제안했다고 안 의원 측이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

안 의원은 이와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도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김 후보에게 제안했다.

이에 김 후보는 "안 의원의 말씀을 적극적으로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고 안 의원 측이 전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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