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객 어마어마한 열정 인상적”···쇼팽 콩쿠르 우승자 브루스 리우, 오는 11일 내한 공연

“한국 관객들의 어마어마한 열정과 에너지가 인상적이었어요. 상호존중과 음악에 대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번에도 한국 관객들과 그런 소중한 순간을 함께하길 기대합니다.”
2021년 제18회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중국계 캐나다 피아니스트 브루스 리우가 오는 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그의 한국 공연은 쇼팽 콩쿠르 우승자 자격으로 2021년 11월 이뤄진 서울시향과의 협연, 2023년 3월 리사이틀, 같은 해 6월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리우는 최근 경향신문과의 e메일 인터뷰에서 “한국 관객들은 공연 내내 저와 함께 호흡한다는 느낌과 공간을 같이 공유한다는 깊은 연결감을 준다”고 말했다.
이번 내한 공연 프로그램은 러시아 작곡가들의 작품으로만 짜여졌다. 1부 첫 곡으로는 피아노 독주를 위한 12개의 짧은 소품인 차이콥스키의 ‘사계’ 중 1~6월을 연주한다. 이어 라흐마니노프가 편곡한 멘델스존의 ‘한여름밤 의 꿈’ 중 스케르초와 스크랴빈의 피아노 소나타 4번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차이콥스키의 ‘사계’ 중 7~12월을 연주한 뒤 ‘전쟁 소나타’라는 별칭을 가진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소나타 7번으로 마무리한다.
리우는 “러시아 작곡가들의 독창적 개성을 탐구할 수 있어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각기 다양한 방식으로 러시아의 정신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관객이 러시아인의 영혼이 겪는 감정의 사계절을 여행하는 느낌이 들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어요.”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차이콥스키의 ‘사계’를 1부와 2부에서 각기 절반씩 나눠서 연주한다. “(6곡씩 나눠서 연주하면) 다른 계절과 대비되는 각 계절의 이미지를 더 깊이 느낄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멜랑콜리의 감정이 주는 아름다움과 슬픔이 부드럽고도 섬세하게 묘사된 ‘11월’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는 쇼팽 콩쿠르 우승 후 프랑크푸르트 방송 교향악단, 브레멘 도이치 캄머필하모닉,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 빈 심포니 등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음반 녹음 작업도 순조롭다. 2023년 세계적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DG)과 전속 계약을 체결한 후 내놓은 데뷔 앨범 ‘Waves’로 지난해 오푸스 클래식의 ‘올해의 젊은 예술가상’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차이콥스키 ‘사계’ 음반도 “모든 프레이즈가 완벽하게 자연스러운 윤곽과 독창적인 색채를 지니고 있다”(가디언)는 평가를 받았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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