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국내 첫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김진영 2025. 5. 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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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은 멈추고 일자리도 사라져
국가 산업 전반에 악영향 우려
산자부 지원사업 추진키로
정부 지원에도 위기 해소 미지수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전남 여수시가 국내 최초로 ‘산업위기 선제 대응 지역’으로 지정됐다. 여수국가산업단지(여수산단)에서 촉발된 위기가 단순한 지역경제 침체를 넘어 국가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수천억 원 규모의 정부 지원이 여수산단의 구조적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전망이다.

7일 여수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여수를 산업위기 선제 대응 지역으로 확정했다. 도와 여수시는 향후 2년간 여수 지역 내 기업의 경영 안전과 투자, 고용 회복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자금난 해소를 위해 도산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출이자의 일부를 지원(이차보전)할 예정이다. 이차보전은 정부가 민간 금융기관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면서, 정책금리와 시중금리의 차이를 보전하는 제도다. 또 3년간 150개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기술·회계 컨설팅을 지원하고, 공정 효율화와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한 자금 조달을 건의할 예정이다.

석유화학 업종 기업을 대상으로 고용장려금을 지원하고, 업종 맞춤형 인력 양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 장려금, 일자리 우수기업 인증 사업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산단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도 추진한다. 여기에 산단의 노후 기반 시설 정비, 디지털 기반 자원순환 시범 산단 조성, 소상공인 공공요금 지원, 여수사랑상품권 발행 등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여수시는 지방교부세를 추가로 배정받기 위해 행안부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시는 일감이 끊긴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 고용위기 지역 지정도 추진 중이다. 지정이 확정되면 근로자는 훈련연장급여, 직업훈련비, 생활 안정 자금 융자 등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기업은 고용유지지원금 등 각종 혜택을 받는다.

이같은 정부 지원에도 여수산단 위기 해결을 위한 근본적 해법이 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적자 규모를 고려하면 언 발에 오줌 누기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정부가 여수산단이 처한 위기에 관심을 둔다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지원을 신호탄으로 향후 3조 원 규모의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앙정부를 설득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wlsdud45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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