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초’ 토트넘만 봐주는 특혜? 빌라는 여전히 불만…‘형평성에 어긋나’ 주장

[포포투=박진우]
토트넘 홋스퍼를 향한 ‘역사상 최초의 특혜’. 아스톤 빌라는 여전히 불만감을 표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6일(한국시간) "토트넘의 PL 빌라 원정 경기가 16일(이하 현지시간)로 이틀 앞당겨졌다. 이는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 진출할 가능성에 대비해 충분한 준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또한 구단 채널을 통해 "시즌의 마지막 PL 원정 경기 일정이 변경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UEL에 사활을 걸었다. 리그에서는 일찍이 강등권과 가까운 순위로 떨어졌다.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UEL을 위해 리그에서 로테이션을 계속해서 돌렸다. 토트넘은 4강 1차전 보되/글림트전이 진행되기 전부터,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PL 사무국에 18일로 예정되어 있던 빌라전 일정 변경을 요구한 것. 토트넘은 사무국에 15일 저녁으로 빌라전 일정을 옮겨달라고 요청했다. 만약 토트넘이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22일 결승전을 치르게 되는데, 결승 전까지 충분한 회복 기간과 준비 기간을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빌라는 강하게 반대했다. 빌라 역시 UCL과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일정을 소화하며 리그를 병행했기 때문. 아울러 PL 역사상 유럽대항전에서 특정 구단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일정을 조정한 전례는 없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4강 1차전에서 보되/글림트에 3-1 승리를 거뒀고, 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2차전을 앞둔 상황, PL 사무국은 결국 토트넘의 일정 변경 요구를 수락했다. 토트넘이 요구한 바와 같이 15일은 아니었지만, '16일 오후 7시 30분'으로 변경했다. 결과적으로 빌라의 반대 요구는 반영되지 않았고, 토트넘의 결승 대비를 위해 편의를 봐주는 식으로 바뀐 것. 매체는 "토트넘이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더라도, 빌라전 일정은 변경된 16일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빌라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소식이다. 매체는 일정 변경 소식을 보도하며 "해당 경기는 빌라의 시즌 마지막 홈경기다. 가족 대상 팬 이벤트 등 사전 계획된 활동들이 있었다. 빌라는 평일 저녁, 특히 학기 중 평일 밤에는 진행이 어렵다는 점에서도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빌라의 축구 운영 디렉터 다미안 비다가니가 입을 열었다. 비다가니는 개인 SNS를 통해 “구단에 대한 명백한 편견이 있었다(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 일정이 변경됐고, 솔직히 말해 기분이 좋지는 않다. (결과가) 더 나빴을 수도 있다. 우리는 팬들을 보호하고, 토트넘전을 일요일로 유지하기 위해 구단의 여러 수준에서 강력하고 공정한 근거를 들어 정말로 노력했다. 토트넘과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운을 띄웠다.
이어 비다가니는 “지난 시즌이나 이번 시즌에 이런 지원을 받은 적은 없다. 유럽 대항전에 출전하는 것은 결승에 가까운 잉글랜드 구단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빌라 축구 디렉터 몬치 역시 “우리가 원했던 방식이 아니며, 팬들이 이러한 혼란을 겪을 이유도 없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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