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국내 첫 '섬식정류장' 운영…양문형 버스도 운행
서광로 중앙버스차로 전환
버스 왼쪽 문 이용 승하차

양문형 버스가 도로 중앙에 설치된 ‘섬식정류장’을 이용하는 제주형 간선급행버스 체계(BRT)가 본격 가동된다.
제주도는 국내 최초로 ‘섬식정류장’을 도입한 ‘제주형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고급화사업’ 서광로 구간을 오는 9일 오전 6시부터 본격 개통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개통하는 서광로 3.1㎞구간(신제주 입구 교차로∼광양사거리)은 총 사업비 87억 원(국비·지방비 각 50%)을 투입해 섬식정류장 6곳을 조성하고, 교차로 7곳을 개선했다.
섬식정류장은 도로 양쪽 인도에 설치된 2개 정류장을 통합해 도로 한가운데 섬처럼 1개만 설치한 정류장이다. 승객들은 진행 방향을 기준으로 양문형 버스의 왼쪽 문을 이용해 버스에 오르내리게 된다. 양문형 버스는 섬식정류장이 설치된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에서만 왼쪽 문이 개폐되고, 가로에 설치된 일반 정거장에서는 오른쪽 문이 열린다.
섬식정류장은 대기장소인 밀폐형 공간과 승·하차 장소인 개방형 공간으로 구성됐다. 또 냉난방기, 온열의자, 충전시설, 버스정보 안내기, 영상 모니터,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무인경비시스템 등 첨단 편의시설을 완비했다.
섬식정류장이 설치된 서광로 구간은 기존 중앙차로제를 운영한는 중앙로 BRT 구간과 달리 유턴 가능한 교차로도 운영된다. 도는 일반차량 이동 편의와 원활한 교통흐름을 확보하기 위해 서광로 구간 7개 교차로 중 한국병원 사거리와 도남입구 삼거리를 제외한 5곳에서 유턴을 허용했다. 또 서광로 구간은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으로 1차선은 노선버스와 전세버스, 긴급자동차, 택시, 휠체어 탑승설비 장착 차량, 35인승 이상 통근버스만 이용할 수 있다. 승용차는 2, 3차로를 이용하고 교차로 가까이에선 2차로의 경우 좌회전 및 유턴차량이, 3차로는 직진 차량이, 4차로는 직진·우회전 차량이 각각 통행 가능하다.
서광로 구간 17개 가로변 정류장 중 8개는 유지하고 9개는 폐지한다. 유지 정류장은 급행버스와 시외버스가 정차하고, 폐지 정류장은 이달 중 인도로 정비할 계획이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서광로 BRT 개통은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대중교통 혁신의 시작점”이라며 “도민 중심의 지속가능한 교통체계 구축으로 제주가 대중교통 선진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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