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초록에 물들었다’…대나무축제 기간 ‘인산인해’
차별화된 매력…해외 인플루언서‧유학생 등 참여로 ‘글로벌축제’ 도약
(시사저널=배윤영 호남본부 기자)


영산강 상류에 있는 전남 담양은 전통의 대나무 고장이다. 담양이 초록 댓잎 물결과 은은한 죽향, 청량한 댓잎 소리에 온통 초록으로 물들었다. 머무는 것만으로 절로 힐링이 되는 곳. 담양에선 해마다 봄이면 '담양대나무축제'가 펼쳐진다. 올해 축제도 전국 각지에서 모여 든 관광객들로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뤘다.
담양군이 주최한 '제24회 담양대나무축제'가 닷새간의 일정을 마치고 6일 폐막했다. 축제 기간 담양 주요 관광지 곳곳엔 누적 18만3000여 명의 관광객이 몰린 것으로 추산됐다. '담양, 초록에 물들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생태와 전통, 문화가 어우러진 차별된 콘텐츠를 선보이며전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형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대나무 테마 숲인 죽녹원과 축제장 일대, 관방제림에는 '대나무 소망등' 등 야간 경관이 조성돼 체류형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더했다. 죽녹원은 밤 9시까지 연장 운영하며 일일 최대 2만여 명이 찾는 등 축제 기간 내내 붐볐다. 죽녹원은 약 16만㎡의 울창한 대숲에 총 2.2Km의 산책로가 펼쳐지는 곳이다.
또한 죽녹원과 메타랜드 입장권을 환급형 쿠폰으로 전환해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에 기여했으며, 주민들로부터도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해외 인플루언서와 유학생 방문 사례도 이어져, 글로벌 축제로 도약할 가능성도 엿보였다고 담양군은 밝혔다. 특히 죽녹원과 메타랜드 입장료를 지역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환급형 쿠폰으로 반환해 지역 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었다.
먹거리 분야에서는 보다 창의적인 콘텐츠가 돋보였다. 향토음식관을 통해 담양 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죽순을 활용한 신메뉴 경연대회에서는 '들깨크림 죽순만두' 등 5개의 독창적인 메뉴가 선정돼 지역 식문화 발전 가능성을 함께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공연과 체험 행사도 풍성하게 펼쳐졌다. 인기 대중가수들과 지역 예술인들이 함께한 무대는 관람객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어린이날을 맞아 열린 '베베핀' 공연, 담빛 청소년 댄스페스티벌, 드론 체험 등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지속가능한 축제를 위한 실천도 이어졌다. 담양군은 바가지요금 근절, 다회용기 사용 권장 등 친환경 축제 실천에도 앞장섰다.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수거한 관광객에게 기념품을 제공하는 '플로깅 이벤트'도 호평을 받았다.
이 밖에도 '운수대통 대박 터트리기', '팬더를 이겨라' 등 현장 게릴라 이벤트가 축제장 곳곳에서 열려, 관람객에게 소소한 즐거움과 선물을 전했다. 정철원 담양군수는 "올해 대나무축제는 담양의 생태·전통·문화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면서 "담양만의 차별된 매력으로 글로벌 명품 축제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담양대나무축제의 뿌리는?… '죽취일 잔치'
담양 대나무축제는 고려 초부터 담양사람들이 대나무를 심었던 죽취일(竹醉日·음력 5월 13일) 잔치를 시원으로 한다. 이날이 되면 집 울타리와 마을 주변, 야산에 대나무를 심은 뒤 죽엽주를 마시며 주민의 단결과 친목을 도모하는 화전놀이를 벌였다. 일본강점기 때인 1920년대 초에 끊긴 죽취일의 맥은 1999년 대나무와 선비정신을 테마로 한 현대적 축제로 재탄생했다. 이후 담양대나무축제는 3년 연속 대한민국 문화관광 최우수축제로 선정될 만큼 5월을 대표하는 유명축제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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