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30년, 의정부 미래 30년] 경제자유구역 ‘올인’… 북부 첨단산업 거점으로 새로운 도약



◇경제자유구역 의의와 추진 배경=경제자유구역은 국가 경쟁력 강화와 지역 균형 발전을 목표로, 외국인 투자 유치와 첨단산업 집적을 촉진하기 위한 특별지역이다.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른 각종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조세감면 ▶행정절차 간소화 ▶재정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의정부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으로 지정돼 있고, 도시 면적의 70%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기업 유치 등에 어려움을 겪는 등 도시의 자족성 자체가 결여된 상태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경기도 최하위 수준이라는 현실이 이 같은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
또 수도권 및 군사 규제 등으로 경기북부 지역이 지속적인 국가 정책 소외를 받아왔다. 이는 경기남부와의 생산성 격차를 더욱 고착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경기남부의 GRDP는 17.3% 증가한 반면, 동북부 지역은 10.6% 증가에 그치는 등 뚜렷한 성장 격차를 보였다. 각종 산업 육성 정책에서 배제된 탓이다.
특히 의정부시는 70여 년간 안보를 위한 희생으로 인해 지역 발전이 오랫동안 정체돼 왔다. 시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이러한 과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이유다.

◇후보지 선정과 경쟁력=시는 지난 1월 경기경제자유구역청(경기경자청)에 추가지정 후보지 선정 신청서를 제출했고 2월 20일 1차 심사, 3월 25일 2차 심사를 진행했다. 경기경자청은 의정부를 비롯해 수원·광명·파주·양주 등 5곳을 대상으로 추가지정 후보지를 검토했고 그 결과 4월 11일 의정부와 수원, 파주가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관내 미군 반환 공여구역이라는 넓은 가용부지와 강남과 판교, 송도 등 첨단산업 거점지역과의 접근성은 의정부시를 경제자유구역으로서의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시키는 역할을 하기에 충분했다.
수도권 북부의 교통 허브로서의 입지를 가졌다는 점도 의정부시만의 강력한 경쟁력이다. 광역급행철도(GTX-C)를 비롯해 지하철 1·7·8호선 연장 계획, 수도권외곽순환도로 및 수도권제2순환도로 등은 의정부시의 뛰어난 교통 인프라를 입증한다. 이는 물류 이동이 쉽고 물론, 수도권 각지로부터의 인력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켜 기업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핵심 전략산업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실감형디지털미디어센터(I-DMC) 등 미디어·콘텐츠 산업과 더불어 바이오 혁신 기업인 ㈜바이오간솔루션과 ㈜시지바이오를 유치하며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선정되면 과거 제조업 중심의 양적 성장에 머물렀던 경기북부 경제의 틀을 벗어나, 첨단산업 중심의 질적인 도시경제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바이오 등 미래 지식 기반 산업을 중심으로 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해 글로벌 기업과 유망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경원선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제 발전 축을 구축하고, 의정부시의 경제 발전 효과를 인접한 경기북부 지역으로 확산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는 의정부시 스스로 성장하고 자립할 수 있는 도시산업 구조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경제를 이끌어갈 도시, 의정부시'로서의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가 추진하는 경제자유구역 조성의 궁극적인 목표는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있다. 기업 유치를 통해 창출되는 양질의 일자리는 시민들의 소득 증대로 이어지고, 이는 주거, 교육, 문화 등 전반적인 삶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더 이상 일자리를 찾아 도시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의정부 안에서 살고, 일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이와 함께 세계경제자유구역협회(WFZO)를 통한 북부산업 발전의 거점 역할이 기대된다. WFZO는 2014년 창설된 경제자유구역 관련 비영리기구로 유럽 및 중앙아시아, 북미, 남미, 오세아니아, 아시아, 아프리카 등 168개국의 정부기관, 다국적 기업 등 2천260곳 이상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김동근 시장은 "과거 군사도시, 베드타운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경기북부 첨단산업의 중심이자 누구나 머물고 싶어 하는 대표적인 기업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의정부시는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의정부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경기북부 지역 경제의 미래를 밝히는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창학·박홍기 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