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클라베 오늘 개막…프란치스코 유산 계승 vs 전통 회귀
추기경 133명 숙소 입주
바티칸 긴장 속 철통 보안
![바티칸에서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를 앞둔 6일(현지시간) 시스티나 성당 내부 [로이터]](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07/ned/20250507113236497rfiu.jpg)
전 세계 14억명의 신자를 보유한 가톨릭의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가 7일(현지시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본격 막을 올린다.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된 뒤 12년 만에 열리는 이번 콘클라베는 전쟁. 기후 위기, 이민자, 극우 정치의 도래 등 전 세계적 위기 속에서 가톨릭이 어떤 방향성을 취할 것인지에 대한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표권은 교황의 직위를 뜻하는 ‘사도좌(sede)’가 공석이 되기 전날 기준 만 80세 미만인 추기경들에게 주어진다. 이번 콘클라베에는 5개 대륙 70개국에서 추기경 133명이 참여한다. 당초 투표권자는 135명이었으나 케냐의 존 은주에 추기경과 스페인의 안토니오 카니자레스 로베라 추기경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콘클라베는 추기경 선거인단의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계속된다. 첫날에는 오후 4시30분에 한 번 투표가 진행된다. 이후엔 매일 오전과 오후에 두 번씩, 최대 네 번 투표가 이뤄진다.
투표 결과는 시스티나 성당 지붕에 설치된 굴뚝의 연기 색깔을 통해 알 수 있다. 검은 연기가 나오면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없어서 교황 선출이 불발됐다는 뜻이고, 흰 연기가 올라오면 새 교황이 탄생했다는 뜻이다.
새 교황이 선출되면 추기경단 단장이 당선자에게 수락 여부와 새 교황명을 묻는다. 이어 선거인단 수석 추기경이 성 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쳐 전 세계에 새 교황의 탄생을 알린다. 이후 새 교황이 대중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전 세계인에게 첫 사도적 축복인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라틴어로 ‘로마와 전 세계에’라는 뜻)를 내린다.
추기경들은 콘클라베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영구적으로 비밀에 부친다는 서약을 해야 한다. 추기경들은 개인 휴대전화를 모두 밖에 두고 콘클라베에 들어가야 하며, 전화와 인터넷, 신문 열람 등 외부와의 소통이 절대적으로 금지된다. 엘리베이터 작동 관리자, 의사, 운전사, 요리사, 세탁소 직원 등 지원 인력도 일찌감치 비밀 준수 서약을 마쳤다.
교황청은 콘클라베의 첫 투표를 진행하기 1시간 반 전부터 바티칸 시국 내의 휴대전화 통신 신호 송출 시스템을 비활성화하기로 하는 등 보안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스티나 성당에는 도청·녹음장치 설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사전 정밀 수색이 진행됐다. 드론과 위성을 통해 투표장을 촬영할 수 없도록 교황청은 성당의 모든 창문에 불투명 필름을 붙였다.
추기경 선거인단 133명은 이틀 전까지 모두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했고, 전날 바티칸 내 숙소에 입소했다.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선거인단 133명 중 약 80%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임명한 인사들이다. 이에 따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의 개혁 노선을 이어갈 후계 구도를 탄탄히 마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뽑았다고 해서 모두 개혁 성향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지적을 내놨다. 보수 성향의 추기경들은 이번 콘클라베를 교회의 전통적 가치를 회복할 기회로 보고 있다.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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