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왜 김문수 욕하냐…한덕수, 무상 열차 노리고 윤석열 아바타 자처”

구아영 기자 2025. 5. 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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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 대구일보 DB.

국민의힘 대선 후보 2강 진출 경선에 들지 못한 후 정계은퇴 및 국민의힘을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7일 "무상열차 노리고 윤석열 아바타를 자처한 한덕수를 왜 비난하지 않는가"라고 말하며 국민의힘이 김문수 대선후보를 선출해놓고, 또다시 당 밖의 한덕수 전 총리(현 무소속 대선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충돌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당이 나를 버렸다. 당에 대한 미련이 없다"며 30년 정치 인생의 마침표를 찍고, 제3의 인생길을 찾겠다며 미국행을 예고했다.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홍 전 시장은 "아무래도 내가 겪은 경선 과정은 밝히고 떠나야 할 것 같다"며 "용산(탄핵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칭하는 듯)과 당 지도부가 합작해 느닷없이 한덕수를 띄우며 탄핵 대선을 윤석열 재신임 투표로 몰고 가려고 했을 때 나는 '설마 대선 패배가 불 보듯 뻔한 그런 짓을 자행하겠냐'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그게 현실화되면서 김문수는 '김덕수'라고 자칭하고 다녔고, 용산과 당 지도부도 김문수는 만만하니 김문수를 밀어 한덕수의 장애가 되는 홍준표를 떨어트리자는 공작을 꾸미고 있었다"며 "나를 지지하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김문수 지지로 돌아섰고, 한순간 김문수가 당원 지지 1위로 올라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문수로서는 이들의 음험한 공작을 역이용했고 그때부터 나는 이 더러운 판에 더 이상 있기 싫어졌다"며 "그런데 왜 김문수를 비난하는가. 김문수는 너희의 음험한 공작을 역이용하면 안 되나. 너희들이 한 짓은 정당하냐"고 일침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윤석열은 나라를 망치고 이제 당도 망치고 있다"며 "용병 하나 잘못 들여 나라가 멍들고 당도 멍들고 있다"고 했다. 이어 "3년 전 당원들이 나를 선택했으면 나라와 당이 이 꼴이 됐겠냐"며 "'오호 통재'라고 하는 말은 이때 하는 말이다"고 비꼬았다.

정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홍 전 시장과 통화하며 당심와 국민 경선을 통해 한 달 가량 치른 당내 경선 후보 8명 중 최종 대선 후보에 선정됐음에도 불구하고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 전 시장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과의 단일화가 기정 사실화되는 모양새를 놓고 '들러리'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여러번 내비친 바 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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