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걱정하지 마세요”...불안에 떨던 어머니를 안심시킨 아들의 한마디
중앙대병원 100번째 간이식 수술
두 사람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

중앙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지난달 15일 100번째 간이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이식 수술은 어머니 문 씨에게 아들 오 씨가 자신의 간을 공여하며 이뤄졌다. 문 씨는 지난 2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앞서 문 씨는 2015년 11월 MASLD(대사기능장애 연관 지방간질환)에 의한 간경화 진단을 받았다.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이어가던 도중, 2023년 8월 간세포암까지 발견됐다. 몸 상태가 점점 나빠지면서 올해 2월에는 배에 복수가 차고 피를 토하는 객혈 증상까지 나타났다. 이에 서석원 중앙대병원 간담췌외과 교수(중앙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는 문씨에게 간이식을 권유했다.
아들 오 씨는 흔쾌히 어머니에게 자신의 간을 공여하겠다고 나섰다. 오씨는 주저하는 어머니에게 “아무 걱정하지 말고 건강해질 수 있으니 힘내시라”고 응원했다.
일반적으로 간이식은 살아있는 사람의 간을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과 사망한 사람의 기증된 간을 이식하는 뇌사자 간이식으로 나뉜다. 국내에서는 뇌사자 간이식 기증이 드물어 가족 중 공여자를 찾는 경우가 많다. 수술을 결정하기 전 진행한 검사에서 중앙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의료진은 오씨의 간 크기와 구조가 이식에 적합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집도를 맡은 서 교수는 오씨의 간 우엽을 적출해 문씨에게 이식했다. 약 8시간동안 진행된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중앙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100번째 간이식을 기념해 지난달 30일 모자를 위한 축하 자리를 마련했다. 의료진은 모자에게 카네이션을 선물하며 기쁨을 함께 했다.
서 교수는 “기증자뿐만 아니라 고령의 수혜자 모두 수술 후 합병증 없이 정상 간기능을 되찾고 건강하게 퇴원해 감사하다”며 “어버이날을 앞두고 아드님의 선물을 받은 환자분이 앞으로도 100세 넘게 장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앙대병원은 2015년 7월 22일 서 교수가 처음으로 ‘생체 간이식’을 성공한 이후 장기이식센터팀을 구축했다. 해당 팀은 간뿐 아니라 심장, 신장 등의 이식 수술을 시행해오고 있다. 서 교수는 “장기이식센터를 비롯한 소화기내과, 병리과, 진단검사의학과, 영상의학과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최고 수준의 장기이식 의료기관으로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앙대병원은 국내를 대표하는 간이식 치료 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서 교수가 ‘혈액형 부적합 생체 간이식’에서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는 만큼 고난도 수술을 더욱 활발히 이어갈 방침이다.
서 교수는 “장기 기증자와 이식받는 환자의 혈액형이 같지 않더라도 수술 결과에 차이가 없고, 높은 성공률과 생존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환자들이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생체 간 기증과 이식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통상 간이식을 할 때 혈액형이 다른 경우 수혜자 몸에 존재하는 항체가 거부반응을 일으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중앙대병원은 공여자와 수혜자의 혈액형이 달라도 이식 전 골수에서 혈액형 항체 생성을 억제시켜 면역 부작용 없이 간이식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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