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곱절 혜택, 워라밸, 친환경까지…글로벌 진출 거점 삼을만 [이그나이트 타일랜드]
I-EA-T “친환경 인프라에 높은 삶의 질”
EEC “스마트시티 개발에도 韓투자 희망”
BOI “아세안·中·印 23억시장 연결 허브”

지난 달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태 비즈니스 포럼 현장에서 만난 태국의 경제기관 3곳의 대표자들은 다른 나라와 차별화되는 투자매력들을 조목조목 소개했다. 종합하면 아시아에서 보기 드물게 친환경 인프라를 갖췄고,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각종 혜택이 중복으로 적용되고, 일과 후에는 휴양으로 유명한 관광대국의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들이다.
3명 가운데 최고위 리더인 유타삭(왼쪽) 수파선 산업단지청(I-EA-T) 의장을 시작으로 쭐라(가운데) 쑥마놉 동부경제회랑(EEC) 사무총장, 수티켓(오른쪽) 탓피탁쿨 태국투자청(BOI) 부사무총장의 얘기를 정리했다.
▶“친환경·스마트에 높은 삶의 질까지 갖춰”=유타삭 의장은 태국이 녹색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을 가장 먼저 강조했다. 산업단지청은 태국 전역의 산업단지 개발, 운영, 관리 및 인허가권을 가진 국영 공기업이다.
그는 “태국 산업단지들은 이미 글로벌 환경 규제를 충족하는 녹색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입주 기업들은 별도의 추가 투자 없이 탄소 감축 기준을 충족할 수 있고 친환경 대출, 세금 혜택, 탄소크레딧 시장 접근성 등도 제공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이 태국에 진출하면 RE100(재생에너지 100% 생산) 목표를 달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타삭 의장은 “태국을 선택하면 투자청 혜택, 동부경제회랑 특별혜택, 그리고 산업단지청 입주 혜택까지 삼중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국의 생활환경 또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그는 “태국은 물가가 합리적이고, 편의시설, 의료서비스, 국제학교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며 “세계적인 관광지이자 살기 좋은 나라에서 비즈니스와 질 높은 삶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타삭 의장은 “태국은 모든 외국인 투자자들을 평등하게 대하며, 특정국에 특혜를 주는 일은 없다. 한국 기업과 진정성 있는 친구 관계를 맺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기차 산업에서 한국과 태국의 협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태국은 아세안 최고의 자동차 제조 강국이고, 한국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서로 보완한다면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K-콘텐츠의 인기로 인해 “태국에 한국 드라마 촬영 클러스터를 조성하자는 문의도 있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희망했다.
▶스마트시티 EECiti, 인천 송도를 모델로=쫄라 쏙마놉 동부경제회랑(EEC) 사무총장은 산업단지 입주 뿐 아니라 산업단지 자체가 훌륭한 투자기회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태국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경제자유구역인 EEC에는 현재 약 20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외부에서 일하러 오는 인구까지 합치면 600만명에 달한다. 아파트, 병원,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 등 서비스 산업이 급격히 확장되고 있다.
쭐라 사무총장은 “2029년까지 고속철도, 신공항, 에어로시티 등 핵심 인프라가 완성되면, 고속철도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업개발과 연계교통망 구축 등 다양한 사업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소개하며 “디지털 산업, 헬스케어, 친환경 기술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활약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파타야 인근에 건설 예정인 스마트시티 ‘EECiti’는 인천 송도와 비슷한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라고 설명하며 “에너지, 전기, 수도, 폐기물 관리, 통신 등 모든 유틸리티 구축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민관협력(PPP)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인데 한국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스마트시티와 연계된 유틸리티 통합 사업, 고속철도역세권 개발 등은 한국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분야이고, 면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면세점·호텔·엔터테인먼트 사업에도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조언했다.
쭐라 사무총장은 “EEC는 기존 자유경제구역보다 더 강력한 권한을 부여받아 공장 설립 허가 등 각종 인허가를 1주일 내에 처리할 수 있다”며 “태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88%가 이 곳에 위치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EEC는 현재 의료 및 건강, 디지털, 방산, 친환경 바이오, 서비스 등 전략산업 유치에 집중하고 있는데 한국의 미용산업도 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어 활발한 투자와 진출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태국은 아세안 진출의 최적 거점”=“태국은 아세안 6억명, 중국·인도까지 포함하면 23억명에 이르는 소비자 시장과 연결돼 있습니다. 태국을 거점으로 삼으면 아세안 시장을 향한 길이 열립니다”
태국 투자청(BOI)의 수티켓 부사무총장이 한국 기업들에게 보낸 메시지다.
그는 “최근 자동차, 스마트 전자, 디지털 산업 중심으로 외국인의 대태국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한국이 투자한다면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의 청정에너지, 재활용, 순환경제 분야에 투자하면 특별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국은 전국적으로 71개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다. 산단에서는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통해 간소화된 인허가 절차가 적용된다. BOI는 총리실 산하 기관이다. 모든 정부부처 및 기관과 연결된다. 이 때문에 투자단계 뿐 아니라 투자 후 현지에 적응하는 과정에서도 다양한 역할을 한다. 제도와 문화적 차이, 정보의 부족에서 비롯되는 어려움을 해결해주기 위한 일종의 사후서비스(A/S)다. 현지 민원 뿐 아니라 에너지 문제나 현지 공급망 활용 등 광범위한 부문에서 중개자 역할을 제공한다.
수티켓 부사무총장은 “태국은 단순한 생산 거점이 아니라, 동남아시아의 연구, 디자인, 서비스 허브로 도약을 지향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태국과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포착하길 기대한다”고 조언했다.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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