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충무여중 학생들이 ‘읽으며 만나는 우리 지역 인문여행길’의 주제는 ‘통영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이야기길 ‘통영에 반하다’이다. 활용도서는 ‘김약국의 딸들’(다산책방), ‘여보, 나의 마누라, 나의 애인’(남해의봄날), ‘그림으로 나눈 대화’(남해의봄날), ‘통영예술기행’(남해의봄날)이다.
인문여행 길 코스는 박경리의 길과 전혁림·윤이상의 길 2곳이다.
박경리의 길 코스.
박경리의 길 코스.
△박경리의 길 코스는 박경리 생가터→ 서포루(서피랑공원)→통영명정(명정샘) →백석 시비→나전칠기 역사관→박경리기념관→쓰는 마음 순이다.
먼저 방문한 곳은 박경리 생가터다. 통영시 충렬 1길에 위치한 박경리 작가의 생가는 담벼락에 ‘박경리 선생이 태어난 집’이라는 푯말만 있으며, 현재 일반 시민이 살고 있어 내부는 볼 수 없다. 생가터는 서포루(서피랑 공원)까지 연결되어 있어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
서피랑 정상의 서포루.
서피랑 정상의 서포루.
서피랑 공원은 통영의 명정동과 서호동의 접경 지역 중 낙후되었던 서피랑 언덕을 새롭게 개발해 만든 곳이다. 서피랑 정상의 서포루에 올라서면 강구안, 동피랑, 북포루 등 통영시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서피랑 공원은 공원 산책로, 99 계단, 서포루 등과 통영의 작가와 예술가들의 발자취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서피랑 99 계단은 박경리 작가의 ‘김약국의 딸들’ 배경이 된 곳이다.
통영명정(明井, 명정샘)은 통영 충렬사 아래에 있는 2기의 우물로, 위쪽 샘을 일정(日井), 아래쪽 샘을 월정(月井)이라 불렀고, 명정은 일정과 월정을 합쳐 부른 이름이다. 일정의 물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제사에 사용하고, 월정의 물은 일반 민가에서 사용했다. 명정 입구에는 박경리 작가의 육필원고를 새긴 표지석이 있다.
백석 시비.
백석 시비.
다음으로 찾은 곳은 백석시비. 명정샘 맞은편에는 백석 시인이 1936년 조선일보에 발표한 시 ‘통영(統營)2’의 시비가 있다. 이 시는 스물넷의 시인 백석이 친구 허준의 결혼식에서 만난 열여덟 살의 ‘란(蘭’, 본명 박경련)에게 첫눈에 반해 몇 번이고 통영을 왔다가 만나지 못하자 충렬사 계단에 앉아 그녀를 그리워하며 쓴 시이다.
나전칠기 역사관.
나전칠기 역사관.
나전칠기 역사관은 1957년 통영 출신의 나전장 박중곤 대표가 운영하는 곳이다. 구한말부터 현재까지 우리민족 생활상과 함께 변화해 온 나전칠기의 역사를 나전장이 직접 수집한 600여 점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박경리 기념관.
박경리 기념관.
통영시 산양면에 위치한 박경리 기념관은 박경리 기념관, 박경리 공원, 묘소로 이루어져 있다. 건축가 유춘수씨가 설계를 한 기념관은 지상 1층에 북카페 ‘토지’, 지상 2층에는 전시실이 있으며, 서울대 권대훈 교수가 제작한 높이 14m의 동상과 시비와 문장비가 있다. 기념관에서 30여 분 떨어진 곳에 박경리 작가의 묘소가 있다.
통영시 산양읍 풍화리 ‘쓰는 마음’.
통영시 산양읍 풍화리 ‘쓰는 마음’.
마지막 코스는 통영시 산양읍 풍화리에 위치한 ‘쓰는 마음’이다. 편지 및 엽서 쓰기, 필사하기, 왁스 실링 체험하기 등이 가능한 이색적인 공간이다.
전혁림·윤이상의 길 코스.
전혁림·윤이상의 길 코스.
윤이상 기념관.
윤이상 기념관.
△전혁림·윤이상의 길 코스는 윤이상 기념관→통영시립박물관→전혁림 미술관 →봄날의책방(남해의봄날출판사)→달보드레떡공방 순이다.
윤이상 기념관은 2010년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해 개관했다. 유품 170여 점이 전시돼 있으며, 전시관은 윤이상 작곡가의 흉상 및 전신상, 친필 악보, 생전에 사용했던 바이올린, 첼로 등이 전시돼 있다. 윤이상 선생의 베를린 자택 모양을 본 딴 베를린 하우스는 1층을 음악도서관으로 꾸며 선생의 악보 전집, 음악 관련 도서들의 열람이 가능하다.
통영시립박물관.
통영시립박물관.
전혁림 미술관.
전혁림 미술관.
통영시립박물관은 기획전시실과 역사실과 민속실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통영시 봉평동에 3층 건물로 자리 잡은 ‘전혁림미술관’은 봉평 오거리에서 용화사 광장으로 올라가는 중간지점 우측에 자리 잡고 있다. ‘통영의 피카소’, ‘색채의 마술사’, ‘바다의 화가’로 불리며 한국 화단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전혁림 화백은 30년 가까이 그림을 그리며 생활하던 집을 헐고 그 자리에 1~2층은 통영을 상징하는 ‘등대’를, 3층은 한국적 전통인 ‘탑’을 형상화해 미술관을 건립했다. 전시관에는 전혁림 화백의 작품 80점과 관련 자료 50여 점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봄날의 책방.
봄날의 책방.
봄날의 책방은 ‘남해의봄날’출판사에서 운영하는 통영의 작은 지역 서점이다. 통영의 다채로운 문화 예술 감성을 담은 책, 통영 예술가들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는 책, 이웃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을 선별하여 전시·판매하고 있다.
달보드레 떡공방.
달보드레 떡공방.
‘달보드레 떡공방’은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으로 지역 특색을 살린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술, 미디어, 놀이,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하는 마을강사가 운영하며, 우리 쌀을 사용해 도넛설기, 화과자 등의 쌀베이킹을 체험할 수 있다.
인문여행길에 참여한 학생들은 “통영이 문화예술의 도시라는 걸 다시 느낄 수 있었고, 박경리, 윤이상, 전혁림과 같은 대단한 분들 덕분에 통영이 더 빛나고 자랑스러워졌다. 책이나 다른 매체를 통해 알고 있었던 정보들을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하며 제대로 배우게 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