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방송 중단 선언에도 여론이 등돌린 이유 [IZE 진단]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5. 5. 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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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사진=유튜브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방송 중단을 선언하며 사업가로서의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 촬영 중인 방송은 예외라는 조건에 여론은 여전히 등을 돌리고 있다.

6일 백종원 대표는 개인 유튜브를 통해 각종 구설에 사과했다. 백종원은 "그동안 저 스스로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고, 회사의 여러 문제와 관련하여 조직 전반을 살펴보고 재정비하느라 이제야 이 자리에 섰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모든 문제는 제게 있고, 제가 바뀌어야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뼈를 깎는 각오로 조직을 쇄신하고 전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기업 문화를 바꾸겠다"며 2025년을 더본코리아가 완전히 새로워지는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사과 영상에서 가장 구체적인 해결 방안은 잠정적 방송 중단이었다. 백종원 대표는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기 위해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사진=넷플릭스

현재 백종원 대표의 출연이 예정된 예능 프로그램은 MBC '남극의 셰프', tvN '장사천재 백사장3',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등 총 3작품이 있다. 세 프로그램 모두 백종원 대표를 편집으로 걷어낼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남극의 셰프'와 '장사천재 백사장'은 제목에서부터 백종원 대표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다. '흑백요리사'에서도 백종원 대표는 다양한 참가자들과 상호 작용을 주고받는 역할이다. 

게다가 세 프로그램 모두 기획 단계를 넘어 어느 정도 제작이 진행됐다. '남극의 셰프' 경우 촬영이 완료됐지만, 5월 첫방송 직전 뉴스 특보 및 조기 대선 정국을 사유로 편성이 조정됐다. 조기 대선이 끝난 이후에는 예정대로 방송될 가능성이 높다. 

'장사천재 백사장3'은 지난달 27일 백 대표가 프랑스에서 촬영 중인 근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백 대표와 더본 코리아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던 시기였다. tvN은 "변경 및 취소가 어려운 해외 촬영 특성상 '장사천재 백사장'는 정해진 일정대로 촬영 중"이라고 밝혔다. 단 편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흑백요리사'의 파급력은 어마어마했다. 이는 '백상예술대상' 대상으로 다시 한번 증명됐다. 일찌감치 시즌2 제작을 확정한 '흑백요리사2'는 이미 촬영에 나섰고 백종원 대표 역시 예정대로 참여했다. 한때 '흑백요리사2'가 올 10월 방송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지만 넷플릭스는 구체적 공개 시점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사진=MBC

백종원 대표와 방송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한식대첩', '마이 리틀 텔레비전', '집밥 백선생' 등은 백종원이라는 사람에 대한 인지도를 급격히 끌어올렸고  '백종원의 3대 천왕',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 클라쓰' 등 자신의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도 다수 론칭했다. 이렇게 다수의 방송을 통해 구축한 백종원 대표의 이미지와 인지도는 그의 프랜차이즈 사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렇기 때문에 백종원 대표가 앞으로의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것 자체는 큰 결단을 내린 것이 분명하다. 다만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은 예외라는 조건은 그 결심을 빛바래게 하고 있다. 오히려 예정된 프로그램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백종원 대표를 둘러싼 논란은 '사업가' 백종원을 넘어 '방송인' 백종원에게도 제기되고 있다. 방송인으로서의 입지가 계속해서 흔들리는 와중에 프로그램 촬영을 계속하겠다는 모습에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모양이다. 

더본코리아 주가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는 흐름은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 코리아는 전거래일보다 2.78%하락한 2만 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인 3만 4000원과 비교하면 22.94% 낮은 수치다. 

방송 중단을 선언한 백종원 대표가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이대로 방송 은퇴의 길을 걷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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