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직구 커트 후 안타… 마치 이정후같았던 김혜성[스한 이슈人]

이정철 기자 2025. 5. 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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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잘 떨어진 커브와 몸쪽 꽉찬 직구를 커트했다. 이후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정후급 콘택트 능력을 선보이며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김혜성이다.

김혜성은 6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김혜성. ⓒ연합뉴스 AFP

이로써 김혜성은 올 시즌 타율 0.375(8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OPS(장타율+출루율)는 0.750이다.

김혜성은 2025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다저스와 3년 1250만달러(약 180억원), 3년 후 팀옵션으로 2년 950만달러(약 137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3+2'년 총액 2200만달러(약 317억원) 규모다.

그럼에도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하고 개막 후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토미 현수 에드먼의 부상을 틈타 1군 무대에 올라왔고 5일 대주자로 도루를 신고하더니 6일 9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를 뽑아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도 김혜성을 9번타자 겸 2루수로 출전시켰다. 다시 한 번 김혜성에게 신뢰를 보낸 것이다.

김혜성은 로버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첫 타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혜성은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우완 선발투수 칼 콴트릴과 리턴매치를 벌였다. 초구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는 커터를 지켜본 김혜성은 2구 바깥쪽 커브를 공략했으나 파울에 그쳤다.

김혜성의 5회 타석. ⓒMLB.com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 3구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서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골라냈다. 하지만 아직도 불리한 볼카운트였고 콴트릴은 4구 몸쪽 아래로 휘어지는 매력적인 커브를 구사했다. 스트라이크존에서 볼로 빠져나가는 절묘한 공이었기에 타자로서는 배트를 내밀 수밖에 없었다.

김혜성은 이 공을 절묘한 콘택트 능력으로 커트했다. 이어 5구 바깥쪽 스플리터를 다시 한 번 지켜봤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이번엔 몸쪽 깊숙이 찌른 패스트볼을 걷어냈다. 4구 커브가 최초에 떨어진 지점과 유사해 훌륭한 피치터널을 이룬 공이었지만 김혜성은 또다시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선보이켜 커트에 성공했다.

결국 김혜성은 6구와 유사한 위치로 형성된 7구 커터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어려운 공 2개를 걷어내고 정교한 콘택트 능력으로 얻어낸 안타였다. 마치 메이저리그 정상급 콘택트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정후의 타격과 흡사했다.

우여곡절 끝에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김혜성. 자칫 잘못하면 마이너리그로 곧바로 내려갈 수 있다. 그러나 김혜성은 이정후처럼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선보였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1점차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김혜성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김혜성. ⓒ연합뉴스 AFP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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