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돈 제일 많이 줘"…베트남에서 수만명 몰렸다

하다임 인턴 기자 2025. 5. 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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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고용허가제(EPS)를 통해 한국에 취업하려는 베트남 노동자 2만2783명이 3300개의 일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5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하노이의 한 학교에서는 베트남 북부 출신 응시자 약 7900명이 한국어능력시험에 응시했다.

베트남 당국에 따르면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통해 한국에 취업한 베트남 노동자는 2022년 433명에서 지난해 2157명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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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국어능력시험에 응시하는 베트남 사람들. (출처=Vietnam.vn) 2025.05.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한국의 고용허가제(EPS)를 통해 한국에 취업하려는 베트남 노동자 2만2783명이 3300개의 일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5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하노이의 한 학교에서는 베트남 북부 출신 응시자 약 7900명이 한국어능력시험에 응시했다.

중부 출신 1만1700명은 다낭에서, 남부 출신 3200명은 호찌민시에서 이달과 다음 달에 걸쳐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북부 박장성 출신의 쩐 티 항 씨는 가족의 생계를 개선하겠다는 각오로 새벽 오토바이를 타고 하노이 시험장까지 이동했다. 현재 월 약 1200만 동(약 66만원)을 벌고 있는 그는 한국 농촌에 취업할 경우 수입이 최대 4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항 씨는 "시험에만 붙으면 한국행은 반쯤 성공한 것"이라며, "남편도 지난해 같은 시험에 합격해 현재 최종 선발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EPS 시험은 제조업 분야 3000명, 농업 분야 300명 등 총 3300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1차 한국어능력시험과 2차 기술 평가로 구성된다.

[서울=뉴시스] 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국어능력시험에 응시하는 베트남 사람들. (출처=Vietnam.vn) 2025.05.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베트남 당국에 따르면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통해 한국에 취업한 베트남 노동자는 2022년 433명에서 지난해 2157명으로 급증했다. 이 프로그램은 여권, 비자, 건강검진 비용과 항공료만 부담하면 되며, 중개 수수료가 없어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베트남 외교부가 지난해 10월 발간한 '베트남 이민 개요 2023'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23년 세계 각국에서 일한 베트남 노동자 중 한국 취업자의 소득이 가장 높았다. 한국에서 일한 베트남인의 월평균 임금은 1600~2000달러(약 223만~278만원)로, 2위인 일본(1200~1500달러)보다 약 33% 높은 수준이다.

이 기간 동안 65만여 명의 베트남 해외 노동자들이 40여 개국에서 일하며 연간 35억~40억 달러(약 4조8700억~5조5700억원)를 고국으로 송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베트남은 2004년부터 EPS 프로그램을 통해 총 14만1215명의 노동자를 한국에 파견했으며, 올해 1~4월 사이에만 2753명이 입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da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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