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 헤드폰을 삼성전자에서…삼성, 글로벌 오디오 명가 다진다

삼성전자가 B&W(Bowers & Wilkins) 등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를 인수하며 오디오 명가 입지를 다진다. 하만 인수 후 8년 만의 대규모 M&A(인수·합병)이다. 기존 소비자 오디오, 카오디오 등의 강점을 보완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자회사 하만이 6일(현지시간)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3억5000만달러(약 5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필요한 규제 승인 등을 거쳐 올해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M&A에 나선 것은 2017년 3월 총 80억달러(당시 환율 9조원)에 하만을 인수한 후 8년 만이다.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는 국내 기업의 해외기업 인수 중 최대 규모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등기이사에 오른 뒤 진행한 첫 초대형 M&A다.
소비자 오디오 시장은 지난 10년간 약 200억달러에서 600억달러로 급성장했고, 2029년 시장 규모가 7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만은 소비자 오디오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하만은 지난해 포터블 오디오에서 60%의 점유율로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헤드폰과 무선이어폰에서도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번 거래를 통해 확보한 △B&W △데논 △마란츠 △폴크 △데피니티브 테크놀로지 등은 대표적인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이다. 1966년 영국에서 설립된 B&W는 럭셔리 오디오의 대표 브랜드이고, CD플레이어를 최초로 발명한 데논은 115년의 전통을 갖췄다. 하만이 보유한 △JBL △하만카돈 △AKG △인피니티 △마크레빈슨 등 15개 브랜드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무선연결기술 발달과 AI 탑재, 스트리밍 서비스 보편화로 무선 이어폰, 헤드폰, 사운드바는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또 프리미엄 오디오를 경험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만은 고음질·무손실 음원 재생기술을 보유한 미국업체 룬(Roon)을 2023년 인수하기도 했다.
카오디오 사업에서도 기존 하만카돈, JBL, 마크레빈슨, AKG,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외에 B&W, 데논 등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다. 자동차 업체와 고객들에게 브랜드별 차별화된 오디오 경험과 음향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업 위상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 5000만대 이상의 차량에 내비게이션,네트워킹, 휴먼머신인터페이스(HMI), 자동차 음향 등 하만의 주요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기술이 폭스바겐 자동차의 신형 폭스바겐 골프에 도입된 이후 폭스바겐 아테온과 아테온 슈팅브레이크에도 하만 오디오가 채택됐다.
2016년부터는 하만 B&O 프리미엄 카오디오가 포드 자동차 라인업 전반에 도입됐다. 현대자동차와는 제네시스 GV80 출시에 맞춰 능동형 노면 소음 저감(RANC) 솔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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