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폭발한 줄”…제주 하늘 뒤덮은 ‘악마 구름’ 정체는?

박태근 기자 2025. 5. 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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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날이자 부처님 오신 날인 5일 기이한 모양의 구름이 제주 하늘을 뒤덮어 관광객과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소셜미디어에는 "제주에 무슨 일 났냐?" "구름 모양이 심상치 않다" "한라산이 폭발한 것 같다" "오늘 좀 무섭다" 등의 반응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공포영화의 한 장면 처럼 검은 구름이 물결치듯 제주 하늘을 뒤덮은 모습이다.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에 의해 발달한 비구름대가 시간당 약 50㎞의 속도로 북동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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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날이자 부처님 오신 날인 5일 기이한 모양의 구름이 제주 하늘을 뒤덮어 관광객과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소셜미디어에는 “제주에 무슨 일 났냐?” “구름 모양이 심상치 않다” “한라산이 폭발한 것 같다” “오늘 좀 무섭다” 등의 반응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어린이 날이자 부처님 오신 날인 5일 오후 제주시 연동 하늘에 ‘거친물결구름’이 떠 있다. 거친물결구름은 상층의 찬 공기와 하층의 따뜻한 공기가 강하게 충돌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할 때 만들어진다.2025.5.5/뉴스1

공포영화의 한 장면 처럼 검은 구름이 물결치듯 제주 하늘을 뒤덮은 모습이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 구름은 ‘거친물결구름(Asperitas)’이다. 공포스러운 모양 탓에 서양에서는 ‘악마 구름’이라고도 불린다.
어린이 날이자 부처님 오신 날인 5일 오후 제주시 오라1동 하늘에 ‘거친물결구름’이 떠 있다. 거친물결구름은 상층의 찬 공기와 하층의 따뜻한 공기가 강하게 충돌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할 때 만들어진다.2025.5.5/뉴스1

이 구름은 상층의 찬 공기와 하층의 따뜻한 공기가 강하게 충돌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할 때 만들어진다고 한다. 불안정한 공기 덩어리가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면서 파동이 생겨 아래가 물결처럼 일렁이는 것이다.

이날 낮 제주 대기는 불안정했다.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에 의해 발달한 비구름대가 시간당 약 50㎞의 속도로 북동진했다. 이로 인해 현재 제주에는 곳곳에 소나기가 내렸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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