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보수… '집안싸움' 국민의힘, 존재감 키우는 이준석

김동욱 기자 2025. 5. 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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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두고 '잡음'
개혁신당 이준석, 공약 발표 및 청년 소통으로 '표심 잡기'
국민의힘의 당내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 6일 일정 중단을 선언하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뉴시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보수 정당의 모습이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힘의 경우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의 대선 후보 단일화 여부를 두고 당내 갈등이 심화하는 중이다. 개혁신당은 이준석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7일 정계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 후보와 한 후보의 단일화 시한을 늦어도 오는 11일로 정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한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1일까지 단일화에 성공해야 향후 선거 준비를 원활하게 할 수 있어서다.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회동해 단일화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 후보를 향한 단일화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 과정에서 수차례 단일화를 약속한 만큼 단일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의원총회에서 "단일화에 대한 약속은 김 후보가 선택한 것이고 이제 와 신의를 무너뜨린다면 당원과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며 "목표 시한 내 단일화에 실패한다면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김 후보와 만나 단일화 관련 논의를 하려 했으나 끝내 만남이 불발된 것으로 전해진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이 자신을 당의 대선 후보로 인정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일관되게 보여줬으나 당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서 거부하고 있다는 게 김 후보 주장이다. 국민의힘이 최근 전국위원회 및 전당대회 소집에 나선 것도 자신을 강제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라고 김 후보는 평가했다. 김 후보는 전날 지역 일정을 소화하던 중 당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뒤 일정 중단을 선언하고 서울로 올라오는 강수를 뒀다.

그는 최근 입장문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지난 3일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 3일 안에 일방적으로 단일화를 진행하라고 요구하면서 당무 협조를 거부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대통령 후보의 진심을 왜곡하고 공격하는 행위는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준석, 공약·소통에 집중… "필요한 변화 설명드릴 것"


사진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가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의 당내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국민의힘 단일화 갈등에 피로를 느낀 보수 지지자들의 표심이 이 후보 측으로 분산될 수 있어서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과 거리를 두며 단일화·빅텐트 참가 가능성을 일축하는 등 대선 완주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은 김 후보와 한 후보 간의 대결 구도에 매몰돼 정작 국민 앞에 어떤 나라를 만들겠다는 비전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개혁신당과 저는 연휴를 마치고 다시 구체적인 공약 발표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혼란과 실종의 정치를 넘어 진짜 필요한 변화가 무엇인지 국민 앞에 소상히 설명드리겠다"며 "유권자 여러분께서 직접 각 후보가 무엇을 약속하고 어떻게 이행할지를 강하게 요구하고 검증해 주셔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부터 표심 잡기에 나섰다. 공약 발표와 함께 청년과의 소통을 늘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는 이날 오전 국가과학영웅 우대 제도 도입 공약을 통해 "과학기술 성과 연금(과학연금)을 신설해 일정 수준 이상 대회에서 수상한 과학자나 우수논문 발표자에게 일시 포상금과 함께 매월 연급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대학교를 방문하고 오후엔 한국과학기술원(KAIST)으로 이동해 청년들과 소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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