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도 없고 트로피도 없고..'백상' 이병헌, 외로웠지만 품격은 넘사벽 [Oh!쎈 이슈]
![[OSEN=이대선 기자]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제61회 백상예술대상 with 구찌’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다.방송·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 ‘제61회 백상예술대상 with 구찌’는 JTBC·JTBC2·JTBC4에서 동시 생중계, 프리즘·네이버TV·치지직에서 디지털 생중계된다.배우 이병헌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25.05.05 /sunday@osen.co.kr](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07/poctan/20250507094520634htfh.jpg)
[OSEN=박소영 기자] 배우 이병헌이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승부’로 남자 최우수연기상 후보에 올랐지만, 트로피는 그의 손에 닿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동료들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배우의 품격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5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제61회 백상예술대상 with 구찌’가 열렸다. 쟁쟁한 부문별 후보들이 트로피를 둔 선의의 경쟁을 펼친 가운데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상은 ‘아침바다 갈매기는’ 윤주상, ‘승부’ 이병헌, ‘핸섬가이즈’ 이희준을 꺾은 ‘파일럿’ 조정석이 가져갔다.
이병헌은 영화 ‘승부’에서 바둑계의 살아 있는 전설, 조훈현 9단 역을 맡아 완벽에 가까운 신들린 연기를 펼쳤다. 세밀한 표정 연기와 절제된 감정선, 묵직한 존재감으로 스크린을 가득 채웠다. 덕분에 “조훈현이 직접 연기한 것 같다”는 입소문이 터져나왔고 ‘승부’는 2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영화 후반부 제자 이창호(유아인 분)와의 팽팽한 대국 장면에서는 숨소리 하나까지 계산된 듯한 집중력을 보이며, 보는 이들에게 ‘숨멎’의 몰입감을 안겼다. 연기를 넘어 진짜 조훈현의 과거를 마주한 듯한 이병헌의 연기는 비평가와 관객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동안 이병헌은 백상예술대상과 인연이 깊다. 지난 2006년 영화 ‘달콤한 인생’으로 제4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고, 2020년에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으로 제56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영화와 드라마를 모두 섭렵한, 백상이 사랑하는 ‘믿보배’인 셈.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백상에서는 수상의 영광을 놓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병헌은 시종일관 동료 배우들의 수상 순간을 박수로 응원하며 무대를 떠나지 않았고, 그 진심은 고스란히 전해졌다. 옆자리에 앉은 유재명이 남자 조연상을 받았을 땐 악수까지 하며 격하게 축하했다. 어린이날 이벤트로 공개한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은 보너스.
무엇보다 이병헌에게 유난히 외로웠을 이번 백상이다. 같은 작품에 함께 출연한 유아인은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서 실형을 선고받았고,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된 상태다. 간신히 개봉한 영화를 홀로 홍보하러 다녔던 이병헌이 백상도 홀로 지키며 ‘승부’에 대한 진심을 내비쳤다.
비록 수상은 불발됐지만, 이병헌은 마지막까지 진심 어린 박수로 시상식장을 채웠다. 트로피 없이도 그는 여전히 가장 강력한 배우였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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