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보유국간 국지전’ 우려…인도-파키스탄 54년 만 최고 수위 무력충돌로 8명 사망

박준우 기자 2025. 5. 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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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측 전투기·드론 3대 이상 격추 주장
1971년 이후 가장 깊숙한 ‘분쟁 외 지역 침투’
유엔 사무총장 “세계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군사적 대립 감당 못 해”
7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의 수도 무자파라바드의 한 건물이 인도의 미사일 포격으로 파괴된 가운데 주민들이 건물 폐허 주변을 서성거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갈등이 커져가던 인도와 파키스탄이 7일 약 54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무력 충돌을 한 가운데 파키스탄 측이 사망자가 8명으로 늘어난 사실과 인도 항공기의 추가 격추를 주장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분쟁이 사실상의 핵보유국인 두 국가간의 확전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7일 CNN은 파키스탄 정부 관리를 인용, 이날 인도가 퍼부은 미사일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자국민 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파키스탄 군이 인도 내 목표물에 보복 미사일 공격을 했으며 파키스탄 공군이 인도 전투기 및 드론 세 대를 격추했다고 전했다. 앞서 알려진 것보다 한 대가 더 추가된 수치다.

앞서 인도 정부는 이날 새벽 자국군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9곳을 공격하는 ‘신두르 작전’을 개시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인도는 파키스탄 군 시설이 공격 표적이 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파키스탄 측은 이번 폭격이 민간 시설 등에 이뤄졌으며, 어린이를 포함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반박하며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인도에 보복하겠다고 밝혔다.

7일 인도가 파키스탄 지역에 대한 미사일 공격과 이에 대한 보복 공격이 이뤄진 가운데 인도 관할의 푼치 지역 중심가에 떨어진 한 산 근처에서 화염이 치솟아오르고 있다. AFP 연합뉴스

국제사회는 ‘최대한 절제’를 요구하며 확전을 경계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대변인은 이날 “(사무총장이) 통제선(Line of Control)과 국경을 넘나드는 인도의 군사 작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양국에 최대한의 군사적 자제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성명에서 “사무총장은 실질통제선(LoC)과 국경을 넘어서는 인도의 군사 작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그는 양국 모두에 최대한의 군사적 자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군사적 대립을 감당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엑스(X·구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서도 “잘못을 저지르지 말라, 무력에 의한 해결책은 없다”며 양국의 자제를 촉구했다.

인도는 이날 파키스탄이 점령하고 있는 카슈미르 지역 내 9곳을 미사일로 공격했고, 파키스탄도 인도를 겨냥해 보복 미사일 공격을 가한 상태다.

국제사회의 승인이 없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자 전 세계는 확전 가능성을 주시하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양국의 충돌이 빨리 끝났으면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참 유감이다. 우리는 그 일을 방금 들었다”면서 “그들은 수십년, 수세기 동안 싸워왔다. 이 일이 매우 빨리 끝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CNN은 이번 공격이 지난 1971년 인도-파키스탄 전쟁 이후 인도가 파키스탄 내로 가장 깊숙히 침투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1971년 인도-파키스탄 전쟁은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의 주요 군사 충돌로, 방글라데시의 독립으로 이어졌다.

파키스탄은 수요일 인도군이 5개 지역을 공격했다고 밝혔으며, 이 중 3개는 파키스탄이 관리하는 카슈미르 지역에, 2개는 파키스탄의 펀자브 주에 위치해 있다.

펀자브 주의 공격 대상 지역은 아흐마드푸르주 동부 와 무리드케다.

양국 간 긴장은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의 휴양지 파할감 인근에서 관광객 등을 상대로 발생한 총기 테러로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친 뒤 극에 달했다. 인도는 파키스탄을 공격 배후로 지목하고 인도 내 파키스탄인 비자를 취소하고 파키스탄 항공기의 영공 진입을 금지하며 무역 중단에 나섰다. 전날에는 파키스탄으로 흐르는 인더스강 지류 강물을 차단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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