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악이 끝난 선수? 왼쪽의 지배자로 다시 돌아온 이지호 “영플레이어상 도전하겠다”

팬들의 갈채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나는 선수의 걸음에는 힘이 실렸다. 답답했던 침묵을 끊어낸 자신감이었다.
강원FC의 새내기 골잡이 이지호(23)는 지난 6일 기자와 만나 “언젠가 골과 도움은 터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버텼다. 내 방식대로 최선을 다하면서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와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 누구보다 화려하게 데뷔했던 그는 인고의 시간도 길었다. 이지호는 올해 대구FC와 K리그1 개막전에서 첫 도움을 올리더니 포항 스틸러스와 2라운드에서 멀티골을 터뜨려 주목받았다. 올해 첫 이달의 영플레이어상도 그의 몫이었지만 거짓말처럼 침묵에 빠지는 아쉬움도 있었다.
이지호는 “‘이미 파악이 끝난 선수’라는 의견도 있었다. SNS에서 종종 보는 이런 이야기를 자극제로 더 나아갈 힘을 얻었다”고 활짝 웃었다.
외부의 혹평에 자신을 바꾸는 것보다 강점을 더욱 살리는 쪽으로 노력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자신의 롤 모델인 마커스 래시퍼드(애스턴 빌라)처럼 왼쪽 측면의 해결사로 성장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지호의 등번호 39번은 래시퍼드의 데뷔 시즌 백 넘버이기도 하다.
이지호는 등번호의 담긴 의지대로 이날 제주 SK와 12라운드에서 왼쪽 측면을 우직하게 파고 들면서 골과 도움을 하나씩 기록해 3-0 대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이지호의 활약상만 래시퍼드를 닮았을 뿐 마음가짐은 정반대다. 자신의 활약상을 믿고 기회를 준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 돌렸다.
이지호는 “정경호 (강원) 감독님이 절 얼마나 신뢰하는지 잘 안다. 믿고 기회를 주시는데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28초 만에 기록한) 도움은 (조)진혁형이 잘 받아줬기에 가능했고, (후반 32분) 득점도 (이)기혁형이 기가 막힌 패스를 해줬다”고 말했다.

이지호가 자신을 낮출 수록 그를 둘러싼 평가는 다시 치솟고 있다. 신인으로 3골 2도움을 기록한 그는 다시 한 번 만23세 이하로 데뷔 3년차 이내의 선수에게 수상 자격이 주어지는 올해 영플레이어상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가게 됐다.
유력한 라이벌인 제주의 ‘소년가장’ 김준하(20·3골)의 눈앞에서 맹활약해 임팩트가 더욱 컸다. 이지호 개인에게는 목표였던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의 절반을 채웠기에 남은 절반을 채우고 영플레이어상까지 수상한다면 최고의 한 해가 될 수 있다.
이지호는 “(영플레이어상은) 시즌을 끝나고 받는 평가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본다. 만 23세 선수가 노릴 수 있는 특권이자 인생에 한 번 뿐인 기회”라면서 “그래도 상을 쫓는 것보다 상이 나를 쫓아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서귀포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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